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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내란재판부 반발’ 김용민 작심 직격…“의총 땐 말 없더니 방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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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12. 18. 16:47

"다른 저의 있나 의심"…쿠팡 의혹엔 "보좌진 텔레그램 공개하면 상황종료"
문진석엔 "수많은 공 세운 장수…심한 실수라고 공을 다 뻇을수 없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수정안에 공개 반발한 김용민 의원에 "의원총회에선 침묵하더니 방송에서 그러면 저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당 지도부가 '위헌 시비 제거'와 '연내 처리'를 위해 현실적인 수정안을 택한 상황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 의원이 '원안(1심부터 적용) 고수'를 주장한 데 따른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김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 "본인이 (법사위) 간사인데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의원총회에서 강력하게 얘기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총에서 수정안을 발제했을 때 다른 의견도 없었다"면서 "동의하지 못하겠으면 의총에서 강력하게 얘기하거나, 원안으로 안 가면 안 된다고 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걸 왜 방송에서 얘기하느냐. 의원들한테 말해야지"라며 "앞으로 당론 절차를 밟을 때 문제가 있다면 거수투표라도 하겠다는 식으로 분명히 말할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강경파가 주장하는 '1심부터 전담재판부 설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내란재판부를 김용민 안대로 하면 통과가 안 된다. 조국혁신당이 반대하기 때문"이라며 "조국혁신당이 반대하지 않을 안이어야 한다. 다른 안은 생각할 것도 없다"고 '현실론'을 폈다. 그러면서 "목표가 중요하다. 내란재판부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사법부는 엄청난 긴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쿠팡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폭로전'을 예고하며 배수진을 쳤다. 그는 의혹을 제기한 전직 보좌진들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합법적으로 확보했다며 "이걸 공개하면 이 상황은 아주 쉽게 정리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제가 자료를 어떤 경로로 합법적으로 얻었는지 알면 절망할 것"이라며 "상상하기 힘든 단어들이 거기 있다. 내란 관련해서, 여성 부위원 도촬하고 성희롱 관련해서, 우리 가족에 대한 내용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동안은 조직 관리를 잘했냐는 입방아에 오를까 봐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노골적으로 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때에 따라서 공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대통령실 전 비서관에게 인사 청탁성 문자를 보내 논란이 된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유임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전쟁에 비유하면 수많은 공을 세운 장수가 계산하다가 심한 실수를 저질렀으면 그 공을 다 뺏어야 하느냐"며 "사람을 귀하게 쓰지 않는 것은 내 인생관하고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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