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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그랑프리 ‘빅뱅’...정종진 6회 우승? 임채빈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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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5. 12. 18. 17:57

경륜 최고 권위...26일 개막
최근 5경기 맞대결 호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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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임채빈의 수성? 정종진의 탈환? 경륜 최고 권위 대회 '왕좌'를 두고 맞수 임채빈과 정종진이 다시 맞붙는다.

2025 그랑프리 경륜(이하 그랑프리)가 26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광명스피돔에서 개최된다. '별중의 별'을 가리는 대회 답게 최고 선수 등급인 특선급(일부 우수급 상위 성적자 포함) 119명에게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관심은 단연 한국 경륜 양대산맥 임채빈(25기·SS·수성)과 정종진(20기·SS·김포)의 격돌이다.

정종진은 임채빈의 등장 이전까지 황제로 군림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4연속 우승 포함 한국 경륜 그랑프리 최다 5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임채빈은 2021년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해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고 2023년과 2024년 우승을 포함해 모두 3회 그랑프리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3년 60회 경주에 출전해 전승 우승(승률 100%) 신화를 썼다. 한국 경륜 최다 89연승의 대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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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빈/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한동안 정종진이 임채빈과 맞대결에서 밀리며 열기가 식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올해 정종진은 임채빈과 상대 전적에서 2승 6패로 밀린다. 그러나 최근 5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2승 3패로 호각세를 이룬다. 무엇보다 지난 6월 상반기 결산 무대였던 왕중왕전과 11월 대상경륜 등 큰 대회에서 노련한 경주 운영으로 임채빈을 제압하고 정상에 서며 상승세를 탔다. 패한 경기에서도 내용이 좋았다. 그랑프리 향방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황제의 복귀'에 대한 기대가 높다.

임채빈의 분위기도 이에 못지 않다. 올해 총 60회 경주에 나서 1착 58회, 2착 2회로 승률과 연대율이 각각 97%, 100%에 달한다. 정종진의 승률 87%, 연대율 100%과 비교해 앞서 있다. 무엇보다 정종진과 올해 8차례 맞대결에서 5차례나 역전에 성공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

정종진은 전술적 다양성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 임채빈에 한 수 위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반면 임채빈의 강점은 순발력, 즉 날카로운 '승부 감각'이다. 서로의 '패'가 드러났다. 변수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같은 팀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결승에 진출하는 지가 변수다. 서로에게 유리한 선수들이 비슷한 숫자로 결승에 오르거나, 여러 팀 소속 선수들이 대거 결승에 오른다면 승부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결승전 당일 누가 긴장감을 떨쳐내고 담대하게 경기를 풀어가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종진이 그랑프리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6번째로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임채빈이 3연패 포함 4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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