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안팎 "환영" 속 내홍 수습 등 관건
|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19일 충북도당 당원교육 행사에서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장 대표는 '변화'를 14차례 언급하며 기존 노선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장 대표가 당 노선변화를 언급하자, 당 안팎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환영한다"고 밝혔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입장을 바꾸신 거 환영한다"며 "방향선회 잘하셨다"고 호평했다.
다만 장 대표가 당 노선 변경을 추진하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원 게시판' 논란이 대표적이다.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설정 문제도 변수다. 당내 소장파를 비롯해 중진 의원들도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게다가 장 대표는 '12·3비상계엄은 더불어민주당의 의회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당 안팎에서 반발을 샀다.
이 외에도 지방선거 경선 규칙을 둘러싼 이견도 장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당원투표 반영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당내 거센 반발에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지선 총괄기획단은 이르면 오는 23일 회의를 열고 최종 방안을 확정한 후 당 지도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장 대표가 당원투표 반영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잡을 경우 변화의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쇄신안으로 '당명변경' 등을 검토 중이며 정책·인적 쇄신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장 대표가 국민의힘을 바라보고 있는 민심을 잘 알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에서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지역에서만 승리할 것이다. 입장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포토] 최고위 참석하는 장동혁·송언석](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12m/22d/202512220100191730011334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