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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 전 학년 AI 기초교육…진단검사·서술형 평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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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12. 23. 16:13

초5·중2·고1 대상 AI·디지털 리터러시 진단검사 매년 시행
SEN스쿨 기반 AI 수업 확대…서·논술형 평가 2027년 전면 적용
AI교육센터 설립·대학 연계로 과학고·영재·직업계고 심화교육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 발표하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2월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AI 기초소양 및 윤리, 수업·평가 혁신, AI 핵심인재 양성, 교사 역량 강화 등의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초소양 교육과 수업·평가 혁신을 아우르는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을 내놨다. 모든 학생의 AI 기본 역량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맞춤형 교육과 사고력 중심 평가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매년 1학기 말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AI·디지털 리터러시 진단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진단 결과는 학생·학부모·교사·학교에 제공되며, 학교는 이를 토대로 학생 수준에 맞는 교육을 진행한다.

AI 기초소양 교육은 정보 교과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교과와 연계해 운영된다. AI 윤리와 디지털 시민성 교육도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매년 3월 초를 'AI·디지털 역량 교육 주간'으로 지정해 AI 윤리, 디지털 과의존 예방, 디지털 사용 습관 교육을 집중 실시하고, 팩트체크 교육과 디지털 성폭력·사이버폭력 예방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학습지원대상학생, 특수교육대상학생,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맞춤형 AI 교육도 포함됐다.

수업과 평가 방식도 바뀐다. 서울시교육청은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 'SEN스쿨'을 통해 AI·에듀테크 콘텐츠와 교사 제작 자료를 공유하고,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확대한다. 학생의 사고 과정을 평가하기 위해 서·논술형 평가 비중을 늘리고,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 '채움아이'를 시범 운영한 뒤 2027년 모든 학교로 확산할 예정이다. 교실에서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급·교과별 AI 활용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AI 시대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도 구축된다. 서울시교육청은 AI교육센터를 설립해 서울대·연세대·서울시립대·서울과기대 등 대학과 연계한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과학고·영재학교·직업계고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로봇·데이터 분야 심화 교육을 강화한다.

교사 역량 강화도 병행된다. 학교당 1명 이상의 AI·에듀테크 선도교사를 양성하고, 매년 300여 개 과정의 맞춤형 연수를 운영해 교원의 AI·디지털 수업 역량을 높인다. 교사가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수업·행정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교사 개발자' 육성도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AI를 단순한 도구 활용 교육이 아니라, 학생의 사고력과 주도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공교육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종합계획은 인공지능을 잘 쓰는 교육을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생각하고 책임 있게 AI와 공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뒀다"며 "서울의 모든 학생이 격차 없이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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