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통합 디지털 플랫폼 구축으로 접근성 강화
기록유산 분야 최초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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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DH는 2020년 한·유네스코 협정을 기반으로 설립된 기록유산 분야 최초의 국제협력기관이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지난 4월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회의에서 ICDH의 카테고리Ⅱ센터 자격 유지를 승인한 바 있다. 카테고리Ⅱ센터는 유네스코 후원 아래 회원국 정부가 법적·재정적 기반을 제공해 설립·운영하는 국제기관이다.
이번 협정 갱신으로 ICDH는 전 세계 570개 세계기록유산을 관리·지원하는 국제협력 허브로서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국가기록원은 ICDH 핵심 사업인 '세계기록유산 통합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지원해 등재 정보와 기록유산 사업, 학술·역량강화 자료를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세계기록유산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 체계도 한층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ICDH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체계적 이행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올해 4월 국내 국제협력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고대 소그드인의 실크로드 활동을 담은 '무흐산 기록물 컬렉션'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 기록물은 현재 타지키스탄 펜지켄트 인근 무흐산에서 발견된 7~8세기 기록으로, 당시 통치자의 삶과 경제·외교 활동을 담고 있다.
기록관리 취약국과 등재 신청 국가를 대상으로 한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이베로아메리카 세계기록유산 워크숍, 모로코 국가기록원 공적개발원조(ODA) 연수 등이 대표적이다. 기록유산 인식 제고를 위한 특별전시와 국제회의도 잇따라 열고 있다. 내년에는 기획전시 '달빛이 비추는 기록의 여정'과 '갈등 해결 및 평화 구축, 세계의 기억' 국제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ICDH는 기록유산 분야에서 세계 유일의 국제협력기관"이라며 "이번 협정 갱신은 기록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선진 기록관리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 기록유산의 미래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