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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올해 서킷 ‘15만명’ 관중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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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12. 25. 16:11

관람 환경·팬 경험 강화로 흥행 성과
상위 클래스 경쟁 구도, 재방문 효과 키워
'관중 중심 운영' 지속 가능성, 2026년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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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개막전부터 3만4956명의 관중을 동원했다./슈퍼레이스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올 시즌 총 15만명에 가까운 관중을 동원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내 모터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최대 규모의 관중을 끌어모으며, 레이스 콘텐츠의 대중성과 흥행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25일 슈퍼레이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챔피언십은 4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난 11월 최종전까지 총 9라운드로 치러졌다. 올해 시즌에는 약 130여 대의 경주차가 출전했고,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비롯한 주요 서킷에서 치뤄진 대회에서 누적 관중 14만8000여명을 기록했다.

업계는 이번 시즌 흥행 요인으로 관람 환경 개선과 팬 경험 강화 전략을 꼽는다. 단체 관람석 '브루클린웍스존'과 몰입형 관람존 '익사이팅존', 그리고 테이블형 좌석인 '비어 라운지' 등 좌석 구성을 다변화하고, 공연·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해 모터스포츠 마니아들만의 '보는 경기'에서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성격을 확장했다는 분석이다. 여름 시즌에는 현장 공연과 이벤트를 연계해 가족 단위 관람객과 젊은 팬층 유입 효과도 거뒀다.

경기 내용 역시 흥행을 뒷받침했다. 최상위 클래스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에서는 이창욱(금호 SLM)이 시즌 9라운드 가운데 5번의 우승을 거두며 챔피언에 올랐고, GTA 클래스에서는 정경훈(비트알엔디)이 사상 최초의 8연패를 달성했다. 이밖에 GT4 클래스와 프리우스 PHEV 클래스, 그리고 알핀 클래스 등 다양한 경기가 치뤄졌다. 시즌 내내 이어진 치열한 순위 경쟁과 코스 레코드 경신은 관중 유입과 재방문 효과를 동시에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6 시즌을 관중 중심 운영 전략의 '확장 국면'으로 설정한다. 2026년 시즌을 경기 콘텐츠 고도화와 팬 참여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모터스포츠의 대중성과 산업적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내년 시즌이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슈퍼레이스가 CJ그룹의 후원 구조 속에서 안정적인 흥행 기반을 다져왔지만, 향후 운영 체계와 경영 판단의 일관성이 유지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모터스포츠 산업 전반이 스폰서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 만큼, 관중 성과를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모터스포츠 업계 다수 관계자는 "올해 슈퍼레이스는 관중 수치로 모터스포츠의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면서도 "2026년에는 단기 흥행을 넘어 운영 안정성과 콘텐츠 경쟁력을 동시에 검증받는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중 중심 전략이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구조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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