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PP 베트남 EVNGENCO3 기술사업화’ 안건 통과
"내년 3월 중 계약 목표"…IDPP 수출 첫 사례 전망
IDPP, AI 상태진단 등 16가지 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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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본사에서 제283차 해외사업 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IDPP 베트남 EVNGENCO3 기술사업화' 안건을 심의·가결했다. EVNGENCO3는 베트남전력공사(EVN) 산하 발전 자회사다. 한전은 이번 심의에서 사업 구조와 IDPP 설치 방안, 수익률, 예상 리스크 등을 검토한 뒤 추진을 결정했다. 계약 방식은 한전과 현지 기업 간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되며, 사업 기간은 약 1년 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계약 금액은 220만 달러(약 31억9000만원)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전 관계자는 "계약 금액은 현재 협의 단계에 있으며 내년 3월 중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수출로 이어질 경우 IDPP의 첫 해외 수출 사례로, 한전의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기술 경쟁력이 입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해 6월 EVN과 신기술·신사업, 전력 디지털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한전은 IDPP를 주요 협력 기술로 소개했다.
기존 발전 운영 시스템이 데이터 취득과 모니터링에 그쳤다면, IDPP는 발전 설비의 조기경보, 발전기 웨지 강도 평가, AI 상태 진단, 연소 최적화, 디지털 트윈 등 16종의 의사결정 지원 설루션을 탑재하고 있다. 발전소의 터빈과 발전기 등 주요 기기의 운영 정보는 데이터 플랫폼(한전 데이터센터)과 분석 플랫폼을 거쳐 사용자 앱에 구현되는 구조다. IDPP를 통해 하루 평균 25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누적 데이터량은 456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현재 IDPP는 국내 발전 5사의 28개 발전 호기에서 운영되고 있다.
한전 측은 "IDPP는 국내 발전소의 디지털화를 통해 고장 예방과 운영 효율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됐고, 실제 현장 적용을 통해 운영 안정성과 효율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IDPP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전은 IDPP를 비롯해 변전 설비 진단·분석 시스템(SEDA), 지능형배전망관리시스템(ADMS) 등 주요 사업 모델을 내달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