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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오는 29~30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과 전북을 방문한다. 29일에는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해남 솔라시도를 찾아 전력·에너지 관련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전북도당을 방문하고 새만금 일대를 둘러보는 현장 시찰도 조율 중이다.
이번 호남 방문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장 대표의 의지를 실제 행보로 보여주는 일정으로 해석된다. 강경 일변도의 노선을 유지해 왔던 장 대표가 최근 '변화'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시사한 기조 전환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장 대표의 변화 구상은 지역 행보에만 그치지 않는다. 소속 의원 중심의 기존 소통 구조에서 벗어나 원로·전문가 등 원외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당대표에게 직언할 수 있는 특보단 구성과 인재 영입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당의 전략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행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나경원 의원이 이끈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공천 과정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70%까지 높이는 방안을 당 지도부에 권고하면서, 외연 확장 기조와의 조율 여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당내에서는 경선 룰을 둘러싼 이견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5대5 유지 의견은 소수의견이 아니었다"며 "경선의 7 대 3 룰 개정 권고는 여전히 논란"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대안과 책임'도 오는 30일 회동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 경선 룰을 포함한 당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내부 결속을 병행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도 적지 않다. 지방선거는 '조직 의존도'가 높은 선거인 만큼 당원 기반을 먼저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장동혁 지도부가 강조해 온 '잘 싸우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겠다'는 기조와, 나경원 의원이 "당은 당원들의 뜻을 우선 대변해야 한다"고 밝혀온 메시지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