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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원화외평채 발행한도 13.7조…조기상환 제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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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12. 26. 17:16

전액 올해 발행 원화외평채 차환에 활용
상반기 발행 비중 소폭 높게 운용 계획
유동성 제고 위해 조기상환 제도 정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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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청사 전경./기획재정부
내년 원화외평채 발행 규모가 올해와 동일한 13조7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외평채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조기상환 제도를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국회에서 확정된 2026년도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의 발행한도와 시장여건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2026년 원화외평채 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2026년 총 발행한도는 올해와 동일한 수준인 13조7000억원으로 책정됐다. 발행 자금은 모두 올해 발행한 원화외평채의 차환 용도로 활용된다.

월별 발행량은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균등하게 발행하되, 구체적 발행 규모는 매월 채권 및 외환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동일 만기의 통화안정증권 1년물과의 경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시기별로는 연말 자금시장 위축이나 2026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일정 등을 감안해 상반기 발행 비중을 소폭 높게 운용(연간 발행량의 55~60%)할 계획이다.

원화외평채의 발행 만기와 입찰방식은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전액 1년물로 발행되며, 통합발행 없이 매월 셋째주 금요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 참가 대상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국고채전문딜러(PD)?예비전문딜러(PPD)와 통화안정증권 입찰 대상 기관을 모두 포함한다. 세부 발행 사항은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의 발행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른다.

기재부는 원화외평채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조기상환 제도를 정례화한다. 조기상환은 매 분기말(3?6?9?12월) 둘째주 금요일(09:40~10:00) 실시되며, 연간 발행량의 5% 내외(약 7000억원) 수준에서 잔존 만기가 4~6개월 남은 2~3개 종목을 대상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일반 경쟁입찰과 동일하게 모든 입찰 참가 기관이 참여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대상 종목과 규모는 조기상환 시행전 참가기관 대상 설문조사 결과와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매 회차별로 결정된다.

아울러 원화외평채의 입찰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우수 기관 선정과 표창도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직전년도 12월부터 당해연도 11월까지의 12개월간의 낙찰 실적을 기준으로 종합 1위, 증권 1위, 은행 1위 등 3개 기관을 선정해 매년 12월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명의로 표창할 예정이다. 다양한 업권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업권별로 구분하여 선정 및 시상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재발행되고 있는 원화외평채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시장과의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시장 의견을 수렴해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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