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부사장 "파워트레인 확장" 선언… 투싼 N 전략적 전환점
고성능 정체성 유지하며 대중화 도전… N 브랜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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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N 모델은 올해 1~11월 글로벌 시장에서 1만5103대가 판매됐다.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연간 2만대 판매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커졌다.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구축에는 성공했지만, 물량 확대 측면에서는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N 모델 판매는 2022년 3만1724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i20 N, i30 N, 아반떼 N 등 엔트리 모델과 아이오닉 5 N·아이오닉 6 N 등 전기차 중심 라인업이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 시장으로 확장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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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은 올해 7월 영국에서 열린 아이오닉 6 N 공개 행사에서 "현대 N은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전기차에만 국한되지 않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고성능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판매 중심의 핵심 모델을 통해 글로벌 확산 거점 구축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투싼에 N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투싼 N이 출시될 경우, 기존 엔트리 및 전기차 중심 라인업 구조에서 벗어나 볼륨 모델 기반의 확장 전략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특히 투싼 N은 N 브랜드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고성능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고출력이 300마력을 웃도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내연기관과 전기차로 양분됐던 N 파워트레인 전략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하는 상징적 모델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투싼을 기반으로 한 N 모델이 출시될 경우, N 브랜드의 성격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N이 '마니아 중심 브랜드'였다면, 투싼 N은 N을 대중화 구간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투싼은 아반떼와 엑센트에 이어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의 대표 글로벌 모델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