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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부사장 주도 ‘현대차 N’ 외연 확장 시험대···판매 둔화 속 묘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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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12. 29. 17:19

판매 감소 흐름 속 라인업 한계 노출… '볼륨 모델 필요성' 부상
이영호 부사장 "파워트레인 확장" 선언… 투싼 N 전략적 전환점
고성능 정체성 유지하며 대중화 도전… N 브랜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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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현대차그룹
이영호 부사장(현대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이 외연 확장 시험대에 올랐다. 그가 주도하는 고성능 N 모델은 2022년을 정점으로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업과 파워트레인 다변화 등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할 신형 투싼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N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N 모델은 올해 1~11월 글로벌 시장에서 1만5103대가 판매됐다.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연간 2만대 판매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커졌다.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구축에는 성공했지만, 물량 확대 측면에서는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N 모델 판매는 2022년 3만1724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i20 N, i30 N, 아반떼 N 등 엔트리 모델과 아이오닉 5 N·아이오닉 6 N 등 전기차 중심 라인업이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 시장으로 확장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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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현대차 타운홀 미팅 '2025 리더스 토크에 참석한 이영호 글로벌사업관리본부 부사장(왼쪽)./현대차
이 같은 문제의식은 경영진 메시지에서도 확인된다. 이영호 부사장은 2016년부터 현대차 북미법인에서 전략기획실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오피스 지원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이 부사장은 올해 7월 영국에서 열린 아이오닉 6 N 공개 행사에서 "현대 N은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전기차에만 국한되지 않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고성능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판매 중심의 핵심 모델을 통해 글로벌 확산 거점 구축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투싼에 N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투싼 N이 출시될 경우, 기존 엔트리 및 전기차 중심 라인업 구조에서 벗어나 볼륨 모델 기반의 확장 전략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특히 투싼 N은 N 브랜드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고성능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고출력이 300마력을 웃도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내연기관과 전기차로 양분됐던 N 파워트레인 전략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하는 상징적 모델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투싼을 기반으로 한 N 모델이 출시될 경우, N 브랜드의 성격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N이 '마니아 중심 브랜드'였다면, 투싼 N은 N을 대중화 구간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투싼은 아반떼와 엑센트에 이어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의 대표 글로벌 모델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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