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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미국과 마약 단속 협상 가능”…CIA 주도 베네수엘라 내 드론공격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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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1. 02. 14:53

"정권교체 압박·석유 노림수" 비판
美 '보트 타격' 35건·사망 115명으로 늘어
USA-CARIBBEAN/MILITARY BUILDUP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 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1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폰세의 메르세디타 국제공항 활주로에 주기된 미 해병대 CH-53E '슈퍼 스탤리온' 헬리콥터 옆에 관계자들이 서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과 마약 밀매 대응 협정 체결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미 중앙정보국(CIA)이 베네수엘라 영토 내 접안 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입장은 사전에 녹화돼 1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나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스페인 언론인 이그나시오 라모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수개월째 이어온 압박 정책에 대해 "정권 교체와 막대한 석유 자원 접근이 목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위협과 압박, 무력으로 자신들을 관철하려 한다"며 "이제 양국이 '데이터와 사실을 근거로 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마약 밀매 대응에 관한 진지한 협정을 논의하고 싶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다"며 "미국이 석유를 원한다면 셰브런 사례처럼 언제든지 투자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으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출하는 주요 기업은 셰브런이 유일하다.

이 인터뷰는 지난해 12월 31일 녹화됐으며, 같은 날 미군은 의심되는 마약 밀매 선박 5척을 추가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따르면 이른바 '보트 타격'은 총 35건, 사망자는 최소 1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 가운데는 베네수엘라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일련의 공격이 "미국 내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미국이 마약 카르텔과 '무장 충돌 상태'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AP통신은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최근 베네수엘라 접안 시설에 대한 드론 타격이 CIA가 직접 주도한 첫 영토 내 직격 작전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마두로 정권에 대한 미국의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안에 대한 질문에 마두로 대통령은 "며칠 내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미국은 앞서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한 바 있으며, 양국 관계는 군사적 압박과 제한적 대화 신호가 동시에 전개되는 복합적 긴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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