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간 폐·호흡기 질환 집중
편강탕 기반 폐청소 개념 첫 소개
"폐 깨끗해야 면역력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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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씻고 창문을 닦듯 폐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까?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은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그 필요성을 강조한다. 서 원장은 지난 50여 년간 폐 건강에 집중해 온 한의사로 청폐(淸肺), 즉 폐를 깨끗하게 하는 것을 치료의 출발점으로 삼아왔다. 그는 약 20만명의 폐·호흡기 질환자를 진료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폐 건강 관리가 면역 체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서 원장이 한의학 교과서에도 없던 폐청소라는 개념을 생각하게 된 것은 2003년 안산 중앙병원에 입원한 진폐증 환자들의 치료를 도우면서다. 당시 병원에는 탄광에서 일하다 폐에 석탄 가루가 쌓여 진폐증에 걸린 환자들이 300명 가까이 입원했다. 폐 건강이 이미 악화된 환자들은 감기에 걸리면 몇 개월이 지나도 낫지 않고 중증 폐렴, 심지어 사망으로 이어지는 일이 빈번했다. 그러나 서 원장이 일부 환자에게 편강탕을 처방한 결과, 증상 완화가 관찰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환자들이 편강탕을 마시는 기간 계속해서 가래를 뱉어냈는데, 처음에는 새카만 탄가루가 섞여 나왔으나 점차 그 색깔이 변했다"고 전했다. 가래 배출과 함께 전반적인 컨디션 변화가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 원장은 자신의 임상 경험상 일정 기간 관리 이후 상기도 건강 변화가 관찰되는 경우가 있다고도 말했다. 장 건강과 호흡기 상태가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함께 언급했다. 장기적인 관리가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서 원장의 설명은 최근 발표되고 있는 '장-폐 축 이론'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이는 장과 폐가 면역계를 매개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이론이다. 서 원장은 "최근 국제학술지에는 장내 미생물 환경과 질병 위험 간의 연관성을 탐구한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면서 "폐 건강 관리가 면역 체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면역력은 신이 내린 최고의 의사'라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서 원장이 직접 개발한 편강탕은 천연물 10가지를 배합해 달인 물이다.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 환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으며 2011년 이후 58만명 이상의 환자가 이를 찾았다. 편강탕을 환 형태로 변형한 편강환은 해외 30여 개국에 수출됐다. 편강탕(환)의 효능은 2016년 SCI급 국제학술지 JTCM과 2019년 SCOPUS급 국제학술지 NPS에 소개되기도 했다.
편강탕이 알려지면서 서 원장은 해외 무대에 여러 번 폐 건강의 중요성과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오는 3월에도 미국 워싱턴DC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에서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의 제목 역시 'Clean lungs restore my health(깨끗해진 폐가 내 건강을 회복시킨다)'다.
서 원장은 "아무리 공기가 좋은 곳에 살아도 폐는 더러워질 수 있다. 폐청소는 특정한 환경에 사는 사람이 아닌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개념"이라며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면역력에 도움이 되지만, 폐 건강 관리 역시 면역 관리의 한 요소"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