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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칠 자리 있나요?”...리니지 클래식, 이렇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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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플레이포럼팀 기자

승인 : 2026. 02. 02. 18:27

2026년 2월 7일, 시간이 멈췄던 아덴 대륙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대한민국 게임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클래식'이 오는 7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게임 시장이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시스템으로 무장했다면 '리니지 클래식'은 철저하게 과거의 향수와 본연의 재미에 집중했다.

◆ "성장 격차는 실력과 시간으로"...BM의 과감한 다이어트
최근 엔씨소프트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리니지 클래식의 핵심 요금제는 2000년대 초반 가격인 월정액 2만9700원이다. 눈길을 끄는 건 추가 유료 시즌 패스 상품의 폐지.

성장 지원을 위한 기본 패스 시스템은 유지하되 기존에 유료 결제가 필요했던 보상 항목들을 전면 삭제하거나 무료 및 게임 내 재화(아데나) 보상으로 전환했다. 

초반 적응을 돕는 시스템은 남기되 결제가 곧 성장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는 피하겠다는 것이다.

◆ 쾌적한 생태계를 위한 안전장치, '1PC 2계정'
과거 리니지의 골칫거리였던 '기계적인 작업장'을 막기 위한 정책도 강화됐다. PC방을 포함한 모든 이용자는 1PC당 최대 2개 클라이언트만 접속할 수 있다.

보조 캐릭터 활용은 허용하고 다중 접속으로 사냥터와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서버 내 분쟁과 협력이 콘텐츠가 되는 리니지 특성상 이 제한은 편의 조절이 아니라 게임 흐름을 위한 안전장치다.

◆ '군·기·요·마'로 돌아간 4대 클래스의 황금 밸런스
직업 구성은 오리지널 4인방(군주, 기사, 요정, 마법사)으로 압축됐다. 화려한 신규 클래스 대신 각자의 역할 분담이 확실했던 초기 설정을 택했다. 이는 혈맹 중심의 전투와 파티 플레이의 묘미를 극대화한다.

유저들의 기대감은 이미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사전 캐릭터 생성 서버가 세 차례나 조기 마감되며 증설을 거듭했다. 2000년대 초반 PC방을 가득 메웠던 그 시절 열기가 온라인에서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 이름 색깔에 담긴 긴장감 '성향치 시스템'
리니지 클래식의 백미는 유저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다. 성향치 시스템은 캐릭터 이름의 색깔만으로 상대의 성향을 파악하게 한다.

성향치 0-500은 일반 상태로 흰색 이름이 표시된다. 501 이상이면 로우풀 상태가 되어 파란색으로 바뀌며 아이템 드롭 확률이 낮아진다. 반대로 성향치가 마이너스로 내려가면 카오틱 상태가 되어 붉은색을 띈다.

먼저 공격하면 이름이 보라색으로 변한다. 이 보라색 캐릭터를 공격하는 행위는 정당방위로 처리돼 성향치 변화가 없다. 수치 하나가 서버 내 관계와 긴장을 만들어 낸다.

◆ '허수아비부터 깃털까지' 초반 생존 가이드
조작은 투박하지만 직관적이다. 마우스 하나면 이동과 전투가 해결된다. 초반 팁은 단순하다. 성급히 필드로 나가기보다 마을 수련장에서 허수아비를 치며 레벨 5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이후 요정 숲에서의 채집 노가다는 단순한 반복이 아닌 강력한 장비를 맞추기 위한 필수 과정이 될 것이다.
또한 PC방 유저들만을 위한 전용 혜택도 강력하다. 

12분마다 지급되는 '픽시의 깃털'을 모아 귀한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으며 24시간 개방되는 PC방 전용 던전과 방어력을 높여주는 '수상한 기운(AC -3)' 버프는 초반 랭킹 경쟁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게 해준다.

◆ 기다림의 시간, 2월 7일 저녁 8시
리니지 클래식은 오는 2월 7일 20시부터 10일까지 무료 프리 오픈을 진행한다. 이후 2월 11일 10시부터 정식 정액제 서비스로 전환된다.

정식 서비스는 2월 11일 10시부터 정액제로 전환된다. 이용권은 프리 오픈 시작과 함께 클래식샵을 통해 사전 구매 가능하며 미리 구매한 요금제는 정식 오픈 시점부터 적용된다. 월정액은 2만9700원으로 2000년대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리니지 클래식은 조금 느리고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피어나는 끈끈한 혈맹원들과의 우정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2026년 2월 7일은 다시 한번 가슴 뛰는 모험의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김동욱 플레이포럼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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