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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전차와 장갑차 사업 14조원 (€10bn) 상반기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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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2. 02. 11:38

- 루마니아 방산전시회(BSDA2026), K-방산 기업 총출동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등 한화그룹, 현대로템 기아, LOG넥스원등
- K-방산 중소기업들...다음주 13일까지 BSDA 참가신청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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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장갑차(IFV), 루마니아 방산 전시회(BSDA) 2024에 전시되고 있다. 2024.05.22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동유럽 방산 시장에서 또 하나의 초대형 사업이 최종 분수령에 들어섰다.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전차(MBT)와 보병전투장갑차(IFV) 도입 사업, 총 약 100억 유로(약 14조 원) 규모의 현대화 프로젝트가 올해 상반기 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규모만 놓고 보면 단일 국가 기준, 최근 동유럽 방산 시장에서 보기 드문 '빅딜'이다. 폴란드 이후 또 한 번의 대형 수주전이 현실화되면서, 한국 방산업계도 전면전에 나섰다.

전차 216대·장갑차 298대…총 14조원 규모 루마니아 육군 최대의 '세대교체'
루마니아가 추진하는 핵심 사업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전차 216대 도입 사업으로, 사업비는 65억 유로(약 9조 원). 여기에 지원 차량 76대가 포함된다.
다른 하나는 보병전투장갑차(IFV) 298대 도입 사업으로, 33억 유로(약 4.7조 원) 규모다.

루마니아 육군은 여전히 구소련 시절의 TR-85-800과 TR-85M1 그리고 T-55 계열 전차와 MLI-84 장갑차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동유럽 국가들 가운데서도 전력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국경으로부터 러시아의 군사적 압박이 현실화되면서, 루마니아로서는 더 이상 지상 기갑 전력 현대화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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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인메탈(Rheinmetal)이 개발한 라인메탈社의 팬서 KF51 전차의 야전운행시험 평가 모습, 자동 장전식 130mm 주포를 장착한 새로운 포탑을 갖추고 있다. 사진=라인메탈社
독일 vs 한국…또 한 번의 '전차 대결'
전차 사업의 경쟁 구도는 명확하다.
한국의 K2 흑표 전차와 독일의 레오파르트2A8, 그리고 라인메탈의 판터 KF51이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독일(레오파르트, 판터)은 최근 유럽연합(EU) 금융 지원 패키지(SAFE) 등을 앞세우는 동시에 NATO 상호방위조약을 기반으로 한 정치·군사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전방위적 계약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루마니아가 중시하는 현지 생산, 기술 이전, 장기 군수지원 문제에서 독일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지점이 한국에 '기회의 창'으로 작용하고 있다. 폴란드 K2 수출 사례에서 입증된 현지 생산 모델, 단계적 기술 이전, 패키지 군수지원은 루마니아 입장에서 현실적인 대안이다.
단순한 무기 구매가 아니라 국방 산업 생태계 구축을 노리는 루마니아의 요구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BSDA 2026…K-방산 '총출동'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2026년 루마니아 방산전시회 (이하 'BSDA 2026')는 사실상 '전초전' 성격을 띤다.
올해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BSDA2026에는 한국 방산기업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전면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기아, LIG넥스원 등 주요 기업들이 루마니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주)지슨등 K-방산 중소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루마니아 BSDA2026 참가를 위해 지난달 한국방산진흥회(이하 방진회)의 방산수출본부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하여 오는 13일 마감한다.
그러나 K-방산 중소기업의 참가 신청이 몰리면서 방진회 방산수출본부 전시사업팀을 통해 다음 주 13일 신청을 마감한다.
이후 심사를 거쳐 2월중 BSDA2026 참가 기업이 확정될 예정이다. 단순 전시가 아니라, 현지 군·정부·방산기업 관계자와의 실질적 접촉을 노린 '전략 전시'다.

전차+장갑차 '14조 원 패키지'…한국·독일 국가 대항전 구도
이번 루마니아 사업의 본질은 무기 기종 경쟁이 아니라 한국과 독일의 '국가 대항전'이다.
전차와 장갑차를 따로 떼어 보는 것이 아니라, 총 100억 유로 규모의 루마니아 기갑 전력 증강을 위한 '국산화 산업 패키지'를 누가 책임질 수 있느냐의 문제다.

독일은 전통적인 유럽 방산 강국이다. 반면 한국은 최근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서 입증한 속도, 가격 경쟁력, 현지화 전략을 무기로 삼는다.
루마니아가 요구하는 것은 '가장 비싼 무기'가 아니라, 가장 빨리 전력화되고, 가장 안정적으로 운용 가능한 체계다.

상반기 결론…캐나다 60조원 CPSP에 이어 K-방산 시험대 오른다
유럽의 유력한 국방·방산 전문 엄론 매체들은 루마니아 정부는 올해 상반기 내 전차·장갑차 사업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도했다.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영국 판버러(Farnborough)에서 개최된 연례 국제 기갑차량 콘퍼런스(IAV 2026)에서, 루마니아의 드라고슈-두미트루 이아코브 중장(Lieutenant General Drago?-Dumitru Iacob )은 "루마니아가 이미 1개 전차대대용으로 도입을 결정한 미국의 M1A2 SEPv3 에이브람스 외에 추가적인 주력전차(MBT)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Defence Industry Europe)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현재 루마니아의 기갑 현대화 사업이 '대안 검토(consideration of options)' 단계에 있으며, '수개월 내 중대한 이정표(milestone)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일 계약이든, 단계적 결정이든, 방향은 조만간 잡힌다.

폴란드 이후, 동유럽에서 K-방산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루마니아 전차와 장갑차 사업은 단순 수출을 넘어, 유럽 방산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BSDA 2026은 그 서막이 될 예정이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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