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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안보 위협 고조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체제 아래 미국의 안보 공약이 약화할 것에 대비해, 제2차 EU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를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주 중국 순방길 중 기자들을 만나 "유럽은 재무장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SAFE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EU와 더 긴밀히 협력할 방안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EU 회원국뿐만 아니라 영국을 포함한 더 광범위한 차원의 유럽 국가들이 안보를 위해 공조하는 것은 매우 타당한 일"이라며 협력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영국의 SAFE 참여 논의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해 11월 영국 정부는 1500억 유로(약 259조 5000억 원) 규모의 1차 SAFE 기금 참여를 추진했으나 최종 단계에서 발을 뺐다. 당시 영국은 EU 측이 요구한 재정 분담금 지급을 거부하며 협상이 결렬됐는데, 이는 브렉시트 이후 EU와의 관계 개선에 있어서 큰 실책으로 평가받았다.
마로스 셰프코비치 EU 통상위원장을 포함한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주 영국을 방문해 회담을 갖가질 예정인데, 방위 협력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머 정부는 전임 보수당 정부의 대결적 구도에서 벗어나, 무역 장벽을 완화하고 안보 동맹을 회복하는 실용주의 노선을 걷고 있다.
스타머 총리의 이러한 친유럽 행보에 영국 내 정치권의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는 영국개혁당(Reform UK)의 나이젤 패라지는 "노동당 정부가 주권을 양보하며 EU에 지나치게 밀착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