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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10% ↓·주요 암호화폐 급락…가상자산 시장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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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2. 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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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미지./제공=로이터연합
가상자산 시장이 연일 급락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두 자릿수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반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2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43% 하락한 7만51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9.48% 급락한 2207.81달러를 기록했으며, XRP는 6.30% 떨어진 1.55달러로 주저앉았다. 솔라나 역시 5.42% 하락한 98.83달러에 거래되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0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번 급락의 핵심 배경으로는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가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빠르게 확산돼서다. 워시 전 이사가 미 의회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제롬 파월 의장 뒤를 이어 오는 5월부터 연준을 이끌게 된다.

워시 지명자는 과거 연준 이사 시절부터 통화 완화 정책에 비판적인 매파 성향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향후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핀볼드는 "워시 지명 이후 고금리 장기화와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며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이란 주요 항만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이후 미·이란 갈등이 다시 부각되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부분적 셧다운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극대화됐다. 뿐만 아니라 금과 은 등 전통적 안전자산마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마르쿠스 틸렌 10x리서치 CEO는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에서는 가상자산이 가장 먼저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다"며 "레버리지 축소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조슈아 림 팰콘X 글로벌 시장책임자도 "이번 하락은 개별 코인의 이슈라기보다 거시 환경 변화에 대한 시장의 집단적 반응"이라며 "정책 방향성과 유동성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되기 전까지 가상자산 시장은 방어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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