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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속도 조절…북미 올인 전략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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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2. 02. 16:47

포드 협의 중단·GM 감산 여파, 북미 중심 확장 전략 제동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 속 유동성 확보와 현금흐름 관리
LFP·전고체 투자 병행하며 전기차 외 수요처 다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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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 4산단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전기차 업황 부진으로 주요 고객사의 생산계획 수정이 잇따르자 포스코퓨처엠이 공격적 확장 전략을 접고 재무 건전성 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포드와의 양극재 공급 협의가 중단된 데다 GM마저 생산을 줄이면서다. 당분간 북미 일변도 전략에서 벗어나 보수적 경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약 5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연간으로는 내화물 등 기초소재 사업 덕분에 약 330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를 사수했으나 본업인 에너지소재 부문의 이익 창출력은 현저히 약화된 상태다. 특히 2024년 이후 조 단위 설비투자(CAPEX)가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4.6%로 집계됐으며 순차입금은 2조3861억원으로 증가했다. 흑자 기조 유지보다 향후 가동률 변동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관리가 급한 상황이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월 30일 포드사와의 수십조원 규모 양극재 공급 협의를 잠정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전기차 업황 부진에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그간 포스코퓨처엠의 가파른 외형 성장을 견인해 온 것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이를 통한 GM향 대규모 물량이었다. 그러나 최근 GM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재검토하고 일부 모델의 생산 속도를 조절하면서 양극재 생산 설비의 가동률 하락 및 고정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얼티엄셀즈향 공급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포드와의 협력 방안 변경이 겹치며 사업 속도 조절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로 인해 집행률이 하락할 경우 고정비 부담에 따른 수익성 저하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기존 설비 가동률을 방어할 수 있는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거나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비전기차 부문으로 공급처를 조속히 다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시장 변화에 대응해 선제적인 자구책 마련과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피앤오케미칼 지분(약 537억원)과 구미 공장 유휴 부지(약 530억원)를 매각해 현금 흐름을 개선했으며 올해 초에는 4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확보된 자금은 기투자된 설비 자금 회수와 채무 상환에 우선 배분되고 있다.

재무 안정화와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12월 중국 CNGR 및 한국 자회사 피노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공장을 건설해 2026년 착공, 2027년 양산을 시작하고 연산 최대 5만톤 규모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LFP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해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의 삼원계 NCM 생산라인 일부를 LFP 라인으로 개조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부터 공급을 개시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래 기술 투자도 병행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7일 미국 전고체 배터리 업체 팩토리얼과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6일 투자금 납입을 완료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 성장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팩토리얼은 고품질 소재의 안정적 확보와 제조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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