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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中-日 여행금지에 웃는 항공사…“설날·춘절 더블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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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2. 02. 18:10

연휴 중국인 관광객 최대 25만
중국~한국행 티켓 매진 시작
"단거리가 실적 동아줄"
대한항공 B787-9
대한항공 항공기./대한항공
2월을 맞아 각 항공사는 설날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합니다. 인기 관광지 노선 운영을 늘리는가 하면 각종 프로모션도 즐비한데요.

올해는 특히 중국의 설날인 '춘절' 효과까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일관계에 적색불이 켜지면서, 뜻밖에도 우리나라 항공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거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면서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 수가 작년 5747편에서 이달 3010편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에도 자국민에게 춘절 연휴 기간 일본 여행을 자제해달라 권고한 바 있죠.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유사시 대만문제에 개입할 수 있다'고 시사한 데 따른 보복인 듯 합니다.

많은 중국인 여행객들이 춘절 기간 중 한국을 경유해 일본으로 가거나, 아예 한국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선 춘절 연휴 기간인 오는 15일부터 23일 중국인 관광객 최대 25만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해 춘절 연휴와 비교하면 52%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미 설 연휴 기간 한중 노선은 매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상하이~서울' 노선은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좌석이 전석 매진됐습니다. 대한항공 '난징~서울' 노선은 일반석 스탠다드가 13일부터 16일까지 매진된데다 비즈니스 석도 남은 자리가 손에 꼽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승객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등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달러 강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지역이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이 어려운 요즘 다가오는 설 명절은 실적의 동아줄"이라며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승객을 얼마나 끌어모으느냐가 상반기 수익성을 가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달러와 유로 가치가 훌쩍 뛰고 장거리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항공사는 단거리 노선을 붙잡고 삼아 버티는 상황입니다. 그간 2시간 미만 단거리 노선이 일본에 국한됐다면, 중국이라는 또 다른 길이 열린 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항공사가 적자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설 연휴가 불황을 헤쳐나갈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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