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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수주잔고 5조 돌파… ‘美 매출 1조’ 구자균의 이유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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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2. 02. 17:35

LS일렉트릭, 전력기기 영업익 55% ↑
북미 데이터센터 수주 8000억 '잭팟'
국내 송·배전 시장 점유율 70% 확보
전력 인프라 사업 뚝심, 성과로 확인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강조해 온 전력 인프라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최근 실적과 수주·수출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구 회장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북미에서만 8000억원 이상의 데이터센터 수주를 기록하면서, 구 회장이 강조해 온 전력 인프라 사업 전략이 점차 현실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사업을 중심으로 수주잔고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대하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국내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서도 독보적인 역량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2일 LS일렉트릭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일렉스 코리아 2026'과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6'에 동시 참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C-TR), 무효전력보상장치(STACOM), 밸브(Valve) 등 에너지 고속도로 핵심 설비 풀 라인업을 선보인다.

HDVC는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의 핵심 기술력으로 꼽힌다. 서해 에너지 고속도로를 시작으로 한반도 삼면을 잇는 전력망을 설치하는 게 핵심으로, 이때 전력 손실이 적고 장거리로 대용량을 송전할 수 있는 직류 송전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LS일렉트릭은 국내에서 HVDC 변환설비 전 영역을 직접 수행한 유일한 사업자로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미 LS일렉트릭은 초고압 전력기기부터 변환·제어 기술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HVDC 기반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이 수년간 강조해 온 '초고압 전력 완결형 밸류체인' 전략이 국내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LS일렉트릭은 '북당진~고덕', '동해안~수도권' HVDC 등 국내 대규모 HVDC 프로젝트 변환설비 구축 사업을 모두 수주했다. LS일렉트릭 HVDC 사업 수주액은 이미 1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은 물론 사업 수행 역량도 함께 인정받고 있다.

수주 잔고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LS일렉트릭의 전체 수주잔고는 2024년 말 3조4480억원에서 2025년 말 5조150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초고압변압기 수주잔고는 1조5191억원에서 2조6975억원으로 78% 늘었다. 배전반을 포함한 전력기기 전반에서 고부가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실적 개선도 뚜렷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5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02억원으로 29.2% 늘었다. 특히 전력기기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167억원으로 55%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레퍼런스는 AI 인프라가 필요한 데이터센터 관련 시장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데이터센터 송·배전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용량 전력 수요처를 대상으로 한 설계·공급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는 HVDC 기반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서 안정성과 신뢰도를 평가받는 핵심 요소다.

특히 AI 데이터센터향 수주는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력사업 기준 수출 비중은 2024년 44%에서 2025년 47%로 상승했고, 연간 수출액은 1조2153억원에서 1조4564억원으로 늘었다. 북미를 중심으로 초고압 변압기와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 수주가 증가한 결과다. LS일렉트릭의 지난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액은 1조원을 넘어섰으며, 북미에서만 8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HVDC 기술력과 풍부한 사업 역량을 강조함으로써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수행할 적임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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