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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바첼레트 후보의 등록 사실을 발표하며 브라질과 멕시코가 공동으로 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다음 달 취임 예정인 우파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 당선인 체제에서는 바첼레트의 출마가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가운데 나왔다. 보리치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바첼레트 후보 지지를 공식화하며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AFP는 전했다.
바첼레트는 중남미 최초의 여성 국방부 장관이자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2006~2010년과 2014~2018년 두 차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이후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지냈으며, 유엔 여성기구(UN Women)의 초대 수장을 맡았다.
보리치 대통령은 지난해 바첼레트를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지명했으며, 바첼레트는 이후 카스트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 만남 이후인 지난해 12월, 바첼레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은 여성이 유엔을 이끄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다른 유형의 리더십을 통해 다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로 창설 81주년을 맞는 유엔은 지금까지 여성 사무총장을 배출한 적이 없다. 중남미 출신 사무총장 역시 1982~1991년 재임한 페루의 하비에르 페레스 데 쿠야르가 유일하다.
유엔 사무총장직은 관행적으로 지역 순환 원칙을 따르는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사무총장의 임기 이후에는 중남미 지역이 차례를 맞게 된다.
현재 바첼레트 외에도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에서 여러 후보가 출마 경쟁에 나섰다.
코스타리카 출신의 레베카 그리스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 알리시아 바르세나 멕시코 환경부 장관, 미아 모틀리 바베이도스 총리가 여성 후보군에 속한다.
남성 후보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