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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일상과 가까이 호흡”...국중박, 30분 일찍 개관·분기별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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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2. 03. 16:09

유홍준 관장 신년 간담회
2027년 상설전 예약제 시범 운영 예고
'K-푸드' 뿌리 찾는 특별전 등 선보여
서화실 3개월마다 '명화' 교체 전시
질문에 답하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YONHAP NO-2688>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26년 국립중앙박물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650만 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며 '박물관 전성시대'를 연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운영의 틀을 완전히 바꾼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은 박물관이 국민의 일상 속에서 더 가까이 호흡하고 그 경험을 세계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대적인 혁신안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체감될 변화는 관람 시간과 휴관일의 전면 재설정이다. 오는 3월 16일부터 박물관 개관 시간이 기존 오전 10시에서 오전 9시 30분으로 30분 앞당겨진다. 폐관 시간 역시 오후 5시 30분으로 조정된다. 이는 아침 일찍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고질적인 밀집도를 분산하기 위한 조치다. 휴관 방식도 달라져, 1월 1일과 설·추석 당일 외에 3·6·9·12월 첫 번째 월요일을 정기 휴관일로 지정해 내실 있는 전시 준비를 위한 '숨 고르기' 시간을 갖는다.

이번 간담회에서 유 관장은 해외 블록버스터 전시에 비해 우리 유물 전시의 흥행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한 태도를 보였다. 유 관장은 "합스부르크나 인상주의 전시 등 해외 전시에 관람객이 4배 이상 몰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가 더 좋은 전시를 기획하면 관람객은 자연히 늘어날 것이므로, 앞으로 주제 선정 등 기획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 무령왕릉 식기 일괄
오는 7월에 열리는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무령왕릉 식기 일괄'. /국립중앙박물관
그 일환으로 상설전시실 '역사의 길'에서는 2월부터 대동여지도를 전시해 관람 동선 자체를 역사 경험으로 구성하며, 12월에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소재로 한 실감 영상을 공개해 상설전의 흡입력을 높인다. 서화실 역시 2월 26일 재개관을 기점으로 3개월마다 유물을 교체할 때마다 '뷰포인트'를 선정하고,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등 명화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7월에 열리는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을 우리 먹거리 문화의 원형에 대한 탐구로 연결해 우리 유물의 가치를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세계와의 교류도 폭넓게 이어진다. 6월에는 국내 최초로 태국 미술 특별전이 열린다. 유 관장은 특히 12월 예정된 영국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V&A) 박물관 협업 '마리 앙투아네트 스타일' 전을 "아주 환상적인 전시가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이 외에도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스위스 취리히미술관, 미국 클리블랜드박물관 등 세계 유수 기관과의 협업 전시가 연이어 대기 중이다.

3. 걷는 붓다
오는 6월 태국 미술 특별전에서 전시될 예정인 '걷는 붓다'. /국립중앙박물관
관심을 모았던 상설전 예약제와 유료화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애령 학예운영실장은 예약제 도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단순 예약 기능을 넘어 비대면 전자 검표와 모바일 티켓팅이 가능한 포괄적인 고객관리 시스템(CRM)을 구축 중이기 때문"이라며, 올해 말 시스템 구축 후 2027년 상설전 예약제 시범 운영을 예고했다.

유 관장은 마지막으로 "지난해 큰 인기를 끈 '국중박 분장놀이'를 전국 단위 축제로 확대해 9월 결선을 치를 것"이라며 "수·토요일 야간 개장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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