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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팀5G’, 여자 컬링 ‘금빛’ 스위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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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2. 12. 12:11

세계 랭킹 3위, 최근 국제성적 '압도적'
이탈리아, 캐나다, 스웨덴 등과 메달 경쟁
미국 1차전 시작, 홈팀 이탈리아와 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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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충북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설예은, 김은지, 김민지, 설예지. 앞은 김수지. /연합
한국 여자 컬링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한 여정에 나선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선 여자 컬링 대표팀(경기도청)은 12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라운드로빈 첫 경기에 출격한다. 세계랭킹 3위의 대표팀은 메달권에 근접한 유력 종목으로 평가 받는 만큼 대회 초반 승수를 쌓아 기세를 잡는 게 중요하다.

이름에 '지'가 공통적으로 들어가 '팀 5G'(김은지, 설예지, 김수지, 김민지, 설예은)로 불리는 여자 컬링 대표팀은 전통 강호 이탈리아, 스웨덴 등은 물론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이탈리아와 메달을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컬링은 지난 2018 평창 대회 당시 여자 대표팀이 따낸 은메달이 전부다. 2022 베이징 대회 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팀 5G는 최근 국제 성적도 좋아 메달 후보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컬링은 종목 특성상 당일 콘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좌우되는 경우가 잦아 세계 톱랭커 팀들 중 누가 금메달을 따도 이상하지 않다. 한국 대표팀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라운드 로빈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 팀을 피하는 것이다. 캐나다와는 결승 무대에서 맞붙는 게 '메달 획득'을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렇다고 이탈리아나 스웨덴 등 유럽 강호가 만만한 팀은 아니다. 특히 이탈리아가 컬링 믹스더블에서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깜짝 동메달을 따냈다. 당초 믹스더블 이탈리아팀은 메달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홈 이점을 충분히 누리며 시상대에 섰다. 여자 컬링에서도 홈 이점을 안은 이탈리아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여자 컬링의 전력은 믹스더블보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국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캐나다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메달 경쟁국으로 꼽힌다.

팀 5G의 최근 기세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2023·2024시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들은 2023년 범대륙(팬컨티넨털) 컬링선수권대회와 그랜드슬램 '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 팀 최초로 메이저 대회·그랜드슬램 정상을 차지한 건 이들이 처음이다.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전승 우승 기록을 세우며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같은 해 3월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4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금메달을 두고 다툴만한 충분한 기량이 뒷받침됐다는 증거다.

평창 대회 당시 '팀킴'이 딴 은메달이 홈 이점을 받은 대회였다면, 이번 팀 5G는 당당히 원정 올림픽 첫 메달을 노린다. 대회 초반 미국과 이탈리아를 잡고 시작한다면 부담을 한결 덜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미국에 앞서기에 1차전을 기분 좋게 시작하고, 홈팀 이탈리아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면 라운드로빈 순위 경쟁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1~4위를 결정할 분수령은 단연 캐나다, 스웨덴과의 일전이다. 이 두 팀과의 경기도 모두 이기면 좋겠지만, 우선 그외 모든 팀을 다 잡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매 경기 전력을 다해야 한다. 덴마크, 체코와의 일전도 방심해선 안 된다.

컬링 여자부는 10개 팀이 출전해 라운드로빈 형식의 예선을 치르고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올라 메달을 색을 가린다. 지난 믹스더블(김선영·정영석)이 3승 6패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여자 컬링이 침체된 분위기를 뒤집고 대회 초반부터 반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미국과의 1차전은 한국시간 기준 12일 오후 5시 5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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