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사회적 위상 높아진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연임 ‘청신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23010007740

글자크기

닫기

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06. 23. 11:2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봉축법요식과 종교지도자 오찬 통해 달라진 위상 체감
종정 운경스님 지지, 총무원장 연임 위한 여론 조성 돼
KakaoTalk_20260618_084237281
지난 10일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에서 열린 전국 승려대회에서 발언하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마이크 든 스님). 태고종은 이날 전국 승려대회를 통해 한국불교의 정통종단으로서 국민과 상생하는 교화의 미래를 열겠다고 선언했다./제공=태고종
한국불교태고종이 20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사회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따라 태고종의 위상 회복에 공헌한 총무원장 상진스님의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불교계에 따르면 태고종은 최근 전남 순천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2026 전국 승려·전법사 연수교육 및 승려대회(이하 전국 승려대회)'를 개최했다. 종정 운경스님의 증명으로 봉행 된 이날 행사에는 승정원장 금용스님, 선암사 방장 지암스님, 원로의장 호명스님, 총무원장 상진스님, 중앙종회의장 법륜스님, 호법원장 구산스님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태고종 승려와 전법사, 신도 등 1000여 명이 동참했다.

전국 승려대회를 통해 태고종은 태고 보우스님의 법맥과 해동 율맥을 계승한 한국불교 정통종단임을 천명했다. 아울러 주요 불교 종단으로서 국민과 상생하는 교화의 미래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태고종은 불교계의 맏형인 대한불교조계종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는 떨어지만, 역사는 깊다고 할 수 있다. 태고종은 일제강점기 조선불교태고종이란 이름 아래 조계종과 같은 종단이었다. 하지만 1970년 조계종과 분리된 후 2000년대 종단 내부 갈등으로 교세가 크게 위축됐다. 과거 불교 종단 의전 서열에서 태고종은 조계종에 이어 두 번째었지만 현재 조계종, 천태종, 진각종, 관음종에 이어 5위로 추락했다.

태고종이 주요 종단으로서 위상을 되찾은 것은 2023년 현 총무원장인 상진스님이 취임한 이후부터다. 상진스님은 취임 초부터 종단 화합을 위해 역대 총무원장으로는 최초로 직접 지방 교구 종무원을 돌며 현장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밖으로는 지난해 11월에는 1만 여명이 참석하는 영산재·국제수계대법회를 봉행하고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한 성명을 내면서 태고종의 존재를 한국 사회에 널리 알렸다.

태고종의 달라진 위상은 올해 부처님오신날(5월 24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와 천태종 서울 관문사에 이어 상진스님이 주석하는 경기 양주 청련사를 찾아 봉축법요식을 함께했다. 대통령 부부가 함께 부처님오신날 태고종 사찰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올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재명 정부는 상진스님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과 더불어 불교계를 대표하는 지도자라고 보고 있다.

상진스님의 노력이 빛을 보면서 총무원장 연임 가능성도 과거보다 커졌다. 현재 종헌·종법에 따르면 태고종 총무원장 임기는 4년 단임제다. 상진스님의 총무원장 연임을 위해서는 내년 초까지 종헌·종법을 개정해야 한다. 태고종 집행부는 작년 9월 중앙종회 제154회 임시회에서 총무원장 연임제를 위한 개정안을 상정한 바 있지만, 당시는 충분한 여론 조성이 되지 않은 결과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하지만 태고종의 달라진 사회적 위상이 종도들에게 체감되면서 기류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일부 지방 종무원장·사찰 주지는 연석회의에서 총무원장 연임제 개정에 동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종정 운경스님이 선암사 승려대회에서 "현재의 종권을 확립하는 데는 상진 총무원장 스님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지 의사를 내비친 것도 힘이 되고 있다. 한 태고종 종회의원은 이러한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확실히 대통령 부부가 태고종 봉축법요식에 온 것이 종도들의 사기에 영향을 줬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분위기이라면 종헌·종법 개정안을 올려 투표를 시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KakaoTalk_20260618_084227671
지난 10일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 경내에서 열린 전국 승려대회 전경. 승려와 전법사, 신도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제공=태고종
KakaoTalk_20260618_084252229
태고종 종정 운경스님(가운데). 운경스님은 전국 승려대회 당시 상진스님의 총무원장 연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지원 발언을 했다./제공=태고종
황의중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