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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넘어선 신뢰”…LS일렉 구자균, 美 유타서 찾은 글로벌 성공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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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6. 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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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스킨십 강화로 신뢰 구축
북미 전력망 '슈퍼 사이클' 주도권
(사진2)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미국 'LS일렉트릭 유타' 앞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가운데)이 미국 'LS일렉트릭 유타' 앞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북미 전력 시장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폭발로 슈퍼 사이클을 맞이한 가운데, 구자균 LS ELECTRIC(일렉트릭) 회장이 꺼내든 '신뢰 경영'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75년 전 피로 맺어진 숭고한 역사를 파트너십으로 승화시킨 구 회장의 혜안은 현지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수주 잭팟으로 고스란히 직결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북미 전력망 공급망의 중추적 전초기지인 'LS일렉트릭 유타(구 MCM엔지니어링II)'를 거점으로 현지 밀착형 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2년 유타 법인 인수 이후 대규모 증설을 진두지휘하는 과정에서, 두 나라 사이의 특별한 역사적 교집합인 '가평 전투'를 스킨십 강화의 연결고리로 삼았다.

한국전쟁 당시 경기도 가평에서 벌어진 이 전투는 유타주 출신 청년 장병 240명이 4000여명에 달하는 중공군의 거센 대공세를 단 한 명의 전사자도 없이 막아낸 경이로운 사건으로, 역사전술학적으로도 가평의 기적이라 불린다.

유타주 시더시티 지역사회 곳곳에는 당시 참전용사 가족과 후손들이 그날의 헌신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이 점에 주목, 낯선 이국땅의 자유를 지켜낸 유타주 청년들의 용기야말로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제1원칙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장의 이익 창출을 넘어 역사를 공유하는 진정성 있는 유대를 형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서던유타대학의 한국전 참전용사 지원 사업을 전폭적으로 후원했으며, 지난 5월 열린 '가평전투 75주년 기념행사'에 생존 참전용사들이 방한할 수 있도록 비용 일체를 부담하며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

과거 영웅들에 대한 예우는 미래를 향한 동반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서던유타대학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시설 건립에 참여해 현지 인재 육성을 돕고 있으며, 대한상공회의소가 주도하는 '주한미군 채용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MOU)'에 동참해 한국과 끈끈한 인연을 가진 우수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이처럼 굳건하게 다진 신뢰와 우정은 북미 시장 내 호실적으로 돌아왔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안착이 경영 성과를 견인하는 강력한 엔진이 된 것이다.

실제 LS일렉트릭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향 제품 공급 계약을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이미 2분기에만 2건의 북미 데이터센터 설비 공급 프로젝트를 따냈으며, 계약 규모는 총 4893억원에 달한다. 올해 북미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해 1조 5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구 회장은 "오늘날 우리가 미국 시장에서 확고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바탕에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땀 흘린 유타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며 "가평의 기적을 만들어낸 영웅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기업의 마땅한 책무로 이러한 굳건한 신뢰 위에 쌓아 올린 현지 사업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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