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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쟁이 천하 中, 중견 국가 GDP 능가 경우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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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6. 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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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비교불가 최악 상황
톱3 합계는 머스크 재산에 근접
언제인가는 재앙 도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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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채무자의 범위를 넘어서는 이른바 라오라이는 중국에서 범죄자로 취급된다. 경찰 역시 웬만하면 인정사정이 없다. 빚 권하는 빚쟁이 천하 중국의 민낯은 이처럼 처참하기만 하다./AI(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중국이 웬만한 중견 국가의 GDP(국내총생산)를 능가할 정도의 빚을 보유한 슈퍼 빚쟁이까지 양산하는 부채 대국을 향해 달려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잘못하면 이로 인해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대재앙에 직면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중화권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빚에 관한 한 미국이나 일본을 아주 우습게 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국가, 기업 , 민간 채무를 모두 합친 이른바 트리플 부채가 GDP의 300% 전후에 이른다면 더 이상의 긴 설명은 필요 없다.

특히 수년 전부터 시작된 부동산 가격 폭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민간 부채는 어마무시하다는 표현이 과언이 아닐 만큼 엄청나다. 일부 민간 부문의 통계에 의하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총 200조 위안(元·4경5400조 원)이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GDP의 140% 전후에 근접하고 있다. 이 정도 되면 소도 잡아먹을 기세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슈퍼 빚쟁이가 탄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대표적인 인물들도 꼽을 수 있다. 한때 부동산 업계 거목이었던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 가든), 완커(萬科·방크)의 쉬자인(許家印·68), 양궈창(楊國强·72), 왕스(王石·76) 창업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굴욕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공식적으로 각각 2조5800억 위안, 1조6900억 위안, 1조3500억 위안의 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이나 중동의 웬만한 중견 국가들의 GDP보다 많거나 비슷한 규모라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이들의 부채를 모두 합칠 경우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에도 근접할 수 있다. 이웃인 한국이나 일본의 슈퍼 빚쟁이들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고 해야 한다. 빚쟁이 랭킹 10위인 궈쯔닝(郭梓寧·65) 아오위안(奧園)그룹 창업자의 부채가 최소 3000억 위안이라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인구의 절반을 훌쩍 넘는 8억명과 1억명이 각각 빚쟁이와 악성 채무자인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이들은 최악의 경우 약 900만명 전후인 라오라이(老賴·블랙리스트 등재자)로도 등록돼 여러 방면에서 법적인 규제를 받아야 한다. 시장경제 하에서는 완전히 식물인간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중국 경제는 당국의 발표나 주장과는 달리 썩 좋다고 하기 어렵다. 아니 개선 기미가 도무지 보이지 않는 청년 실업이나 시장에서의 첸황(錢荒·돈가뭄), 즉 돈맥경화의 현상을 보면 상당히 어렵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듯하다. 전국 곳곳의 다양한 식당 등에서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이른바 '거지 세트'가 유행하는 현실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당연히 극한의 처지에 내몰린 경제적 약자와 부도 위기의 기업인이나 개인 사업자들은 빚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빚 권하는 사회가 계속된다는 얘기가 된다. 중국이 빚쟁이 천하에서 벗어나는 길은 요원하다고 단언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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