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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발사 위치·방향 6일전과 같아… ‘실패보완’ 개량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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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08. 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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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탄도미사일 도발
엿새전 당시 北매체 관련 보도 전무
러 수출용·화성-11 시험용 등 제기
"극초음속 마하5이상 속도유지 확인"
'UFS 압박' 훈련중 추가발사 전망도
12일 북한이 엿새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단순 무력시위를 넘어 성능 개량 시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6일 발사 이후 북한 매체가 관련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점과 이번 발사가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실패 보완 성격의 재시험과 대외 압박 메시지가 동시에 담긴 미사일 도발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정황상 지난 발사 실패 이후 재차 발사를 통해 미사일을 개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구체적인 제원과 발사 의도 등을 북한이 공개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어 "러시아 수출용 전술탄도미사일의 성능 개량이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상황을 고려한 전술핵 탑재용 화성-11 계열 개량 시험이 목적이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발사가 UFS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미·대남 시위 성격을 띤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북한은 그동안 UFS를 '침략전쟁연습'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양 교수는 "UFS를 앞둔 시위성 발사로 보인다"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술 축적과 원산·신포 등 동해 지역에서 개발 중인 신형 핵잠수함 건조 및 수중발사 시험과의 연계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UFS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북한이 연습 기간 중 추가 발사나 관련 담화를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지난 6일 발사와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홍 연구위원은 "6일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동일 지역에서 엿새 만에 다시 단발 발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성능 개량 시험일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1월 발사 당시 내륙 종심 비행에 따른 위험성을 고려해 이번에는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 축선을 전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오전 5시 59분께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최소 1발을 발사했으며, 최고고도 약 90㎞, 비행거리 약 690㎞를 기록한 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홍 연구위원은 최고고도 90㎞에 주목하며 "기존 화성-11가 계열의 통상적인 비행 고도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극초음속 활공체의 방출 고도를 높여 활강 단계에서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유지하도록 성능을 개선하는 시험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위원은 일본 이지스함의 토마호크 실사격 시험 등에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 온 점을 거론하며 "UFS 관련 비난 담화가 나오기 전에 미사일 발사가 먼저 이뤄진 만큼 연습 기간 중 추가 담화나 발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도발 행위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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