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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평가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런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 잡초가 '왕바랭이'다. 삐죽삐죽 나온 잎은 억세기만 하고, 뿌리는 얼마나 강한지 제거 자체가 힘들다. 그렇다고 시선을 끄는 꽃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한해살이 풀이면서도 번식력이 강해 척박한 땅에는 어김없이 왕바랭이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지난주 소개한 '방동사니'는 뿌리가 너무 쉽게 뽑혀 나와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왕바랭이' 뿌리는 땅속에 강력하게 박혀 있어 잘못 힘을 쓰면 허리를 다칠 수도 있다. 뿌리를 뽑다가 엉덩방아를 찧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다. 왕바랭이는 우리 민초(民草)들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삶을 이어가는 그들을 보면 마음이 짠해 온다.
왕바랭이는 한방(韓方)에서 우근초(牛筋草)라 부르며 약초로 이용되어 왔다. 우근초라 함은 말 그대로 '소의 힘줄(筋)처럼 질기고 억센 풀'이라는 뜻이다. 우리 야생초를 대상으로 여러 곳에서 다양한 효능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데 잡초왕(雜草王) 왕바랭이에 대해서는 전해져 오는 소식이 없다. 왕바랭이의 강인함이 약효의 근원일 텐데 말이다.
/화가·대한체육회 사무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