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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입히고 폼팩터 혁신 승부수… 폰·가전 수익성 새판짜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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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8. 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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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삼성, DX 깨워라 ②]
모바일 메모리값 211% 늘며 부담 UP
갤Z8 중심 시장 1위 예측속 적자 관측
TV·가전은 고정비 줄이며 체질 개선
외주화·생산 거점 효율화 등 정조준
삼성전자가 디바이스경험(DX) 사업 간판인 스마트폰, TV·가전의 '1등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시장을 선점하며 판매 실적도 준수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지만, 높은 메모리 값 등 외부 변수에 이익을 내지 못하면서다. 이에 회사는 스마트폰의 경우 프리미엄 라인인 '폴더블'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가전의 경우 생산 방식을 뜯어 고치며 아예 새로운 판을 만드는 중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모바일용 메모리 매입비로 약 3조496억원 정도 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1조9930억원었다는 점에 미뤄봤을 때 약 53% 늘었다. 모바일용 메모리 값이 지난해 평균보다 211% 오르면서 부품비 부담이 3개월 만에 크게 증가한 것이다.

회사는 판매 기록을 계속 갈아 치우고 있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지난 2024년 18.3%에서 올해 상반기 22%로 오르며 경쟁사 애플과 선두를 다투고 있다. 매출도 올해 2분기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부문 기준 33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반기엔 최근 AI 기능 고도화에 새로운 폼팩터를 결합한 '갤럭시 Z 폴드8'을 중심으로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이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원료 값 상승에 당분간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 시각이다. 이미 회사는 2분기에 매출과 별도로 7000억원의 영업손실로 분기 기준 첫 적자를 봤다.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9일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업계 공통된 문제로 진단하고 시장점유율 확대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보다 판매량을 늘려 수익을 최대한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프리미엄 라인으로 꼽히는 폴더블 등을 위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폴더블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으로, 삼성전자 입장에선 지속적으로 공들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TV·가전은 고정비를 줄이고 더 많이 남길 수 있는 체제로 전환 중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물류비 부담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TV·생활가전·공조 사업부는 올해 2분기 매출 14조5000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매출의 경우 직전 분기 14조3000억원에서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000억원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뼈 아픈 부분은 같은 경영환경에 놓인 LG전자와 다르게 적자를 기록한 점이다. LG전자의 경우 외부 변수를 줄이는 체질 개선으로 결과를 달리 가져갔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회사도 큰 틀에서 중소형 가전의 자체 생산을 축소하면서 대형 가전은 직접 생산을 늘리는 등의 작업으로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전환하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은 직접 만드는 방안이다. 당시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생산 라인 전반 재편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 거점 효율화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지난 5월 중국에서 TV·생활가전 사업을 중단했다. 이전에 말레이시아 공장도 폐쇄하고 국내 상황도 점검하겠다고 했다. 생산 방식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낮은 지역에 투입하는 자원을 줄이며 고정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동시에 모든 제품에 AI를 입히며 '프리미엄'화가 한창이다. 각종 옵션이 곧 단가를 상승 시키고 고마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주변 환경에 따라 스스로 사운드를 조절하는 마이크로 RGB·마이크로 LED 등의 TV, AI가 세탁물 상태를 분석해 코스·세제·건조를 최적화하는 기능의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AI 기반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내부 카메라 기반 식재료를 인식하는 기능 등의 '비스포크 인피니트' 등의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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