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6000억씩 자본확충, 최대 1조 신종자본증권도 추진
생산 효율화·고부가 전환 병행 통해 생산체계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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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케미칼은 9월 1일 롯데대산석화를 흡수합병하고 통합법인 H&L Advanced(에이치앤엘어드밴스드)로 출범한다. 지난 6월 롯데케미칼이 대산사업장을 물적분할해 롯데대산석화를 설립한 지 3개월 만이다. 합병 후 HD현대케미칼이 존속하고 기존 HD현대오일뱅크 60%, 롯데케미칼 40%였던 지분구조는 양사 50대50으로 바뀐다.
재무구조 보강을 위해 양사는 각각 6000억원씩 통합법인에 증자할 계획이다. 정부도 지난 2월 사업재편 승인 당시 금융·세제와 원가 절감 등을 포함해 2조1000억원 이상의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금융권은 기존 채무의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사업재편을 지원한다.
다만 자본확충과 금융지원이 곧 차입 부담 해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8일 석유화학 부문의 과중한 차입 부담을 그룹 신용도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통합법인은 1조2000억원 증자와 별도로 최대 1조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이자 성격의 지급 부담이 발생한다. 한기평은 자본확충 이후 수익성 회복을 통해 실질적인 차입 부담이 완화되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통합법인은 공급과잉 설비부터 줄인다. 정부가 지난 2월 승인한 사업재편안에 따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연산 110만톤 규모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을 중단하고 양사의 후속 생산설비 가운데 중복되거나 수익성이 낮은 설비도 재편한다. 구체적인 NCC 가동 중단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전체 사업재편은 향후 3년에 걸쳐 진행된다.
남은 설비의 원가와 제품 수익성을 높이는 데는 5800억원을 투자한다. 시설 통합과 생산효율 향상에 2450억원, 고부가 제품과 에탄·바이오 납사 활용 제품 확대에 3350억원을 투입한다. HD현대오일뱅크의 정유공장과 석유화학 설비도 연계해 원료 조달 비용을 낮추고 정제마진과 나프타 스프레드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한다. 범용제품 생산능력을 줄이는 동시에 인접한 두 사업장의 중복 비용을 없애고 원료 조달부터 생산까지 통합해 수익성을 높이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출범 이후 양사 대산 사업장의 통합 생산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를 통해 제조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