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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월례강좌, 나흥식 명예교수 초청 ‘호르몬과 건강’ 특강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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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09. 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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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멜라토닌·마이오카인·행복호르몬, 100세 시대 건강수명의 핵심 열쇠”
원로교우 150여 명 참석…“건강하고 행복한 노년 위한 실천적 통찰”
“근육은 중요한 내분비기관”…꾸준한 걷기와 신체 활동의 중요성 역설
고대월례강좌가 고려대학교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제476회 월례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특별강좌에서는 나흥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호르몬과 건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손윤기 고대월례강좌 부회장(왼쪽)이 나흥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고대월례강좌(회장 구본홍)는 지난 27일 오전 11시 서울 안암동 고대교우회관 안암홀에서 나흥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前 대한생리학회 이사장)를 초청해 ‘호르몬과 건강’을 주제로 제476회 월례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고려대학교 원로교우 150여 명이 참석해 강의장을 가득 메웠다. 참석자들은 생리학적 지식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과 접목해 쉽고 유쾌하게 풀어낸 나 교수의 강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 “신경계와 호르몬, 인체를 조절하는 양대 축”

나흥식 교수는 인체를 조절하는 양대 축인 ‘신경계’와 ‘내분비계(호르몬)’의 역할을 설명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나 교수는 신경계가 국소적이고 빠른 신호 전달을 담당한다면, 혈액을 통해 전신에 작용하는 호르몬은 보다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조절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각각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에 비유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 현대인의 각종 만성질환을 진화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과거 인류의 신체는 굶주림과 추위, 상처 등에 대비해 지방과 염분을 저장하고 혈당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적응해 왔지만, 영양 과잉과 운동 부족이 일상화된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특성이 오히려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혈전 등 각종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교수는 “우리 몸은 오랜 세월 생존에 유리하도록 진화했지만 생활환경은 너무 빠르게 변화했다”며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서는 식습관과 운동, 수면 등 생활방식을 신체의 생리적 특성에 맞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건강한 노년 위한 ‘4대 핵심 호르몬’ 제시

나 교수는 이날 건강한 노년과 건강수명을 위해 주목해야 할 핵심 요소로 인슐린, 멜라토닌, 마이오카인, 이른바 ‘행복호르몬’을 제시했다.

먼저 혈당 조절과 관련해 인슐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혈당을 높이는 데 관여하는 여러 호르몬과 달리 혈당을 낮추는 대표적인 호르몬은 인슐린이라며, 인슐린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소식과 규칙적인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GLP-1 계열 대사 치료의 작용 원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멜라토닌에 대해서는 수면 리듬 조절과 항산화 작용 등을 설명하며 ‘어둠’과 숙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하는 데다 밤늦게 스마트폰이나 밝은 조명에 노출되면 정상적인 수면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며, 잠자리에 들 때 실내를 충분히 어둡게 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권고했다.

◇ “근육은 단순한 운동기관 아닌 중요한 내분비기관”

나 교수는 근육의 역할에도 주목했다. 근육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기관에 그치지 않고 운동 과정에서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이라는 것이다.

특히 근육 운동과 관련된 마이오카인과 BDNF 등 여러 인자가 뇌 건강과 인지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소개하며 꾸준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걷기를 비롯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건강수명 연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일상에서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 “스마트폰 화면보다 사람의 눈을 바라보라”

정신 건강과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옥시토신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나 교수는 운동과 감사하는 마음, 자연과의 접촉, 사람 간의 따뜻한 교감 등이 정서적 안정과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스킨십과 ‘눈맞춤(Eye Contact)’ 등 직접적인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옥시토신과 관련해서는 정서적 유대와 안정뿐 아니라 신체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디지털 기기에 몰입하기보다 가족과 친구, 주변 사람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나 교수는 100세 시대의 건강은 단순히 질병 없이 오래 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잘 먹고, 잘 자고, 꾸준히 움직이며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교우들은 “어려울 수 있는 의학 전문 지식을 일상생활 속 구체적인 실천 방법과 연결해 쉽게 설명해 매우 유익했다”며 “단순한 수명 연장을 넘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큰 통찰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대월례강좌는 각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정기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고려대학교 교우들의 평생학습과 지식 교류, 친목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대월례강좌가 고려대학교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제476회 월례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특별강좌에서는 나흥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호르몬과 건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손윤기 고대월례강좌 부회장 등 운영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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