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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로] 농협 개혁·공기관 통합 내실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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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9. 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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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업계의 화두는 정부의 농협 개혁과 공공기관 통합이다.

농협 개혁은 농협중앙회장 선거 조합장 직선제 도입, 별도 농협 감사 법인 설립 등을 핵심으로 한다.

공공기관 통합은 축산환경관리원, 축산물품질평가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3개 기관을 합쳐 '축산진흥공사' 출범을 목표로 한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 방향에 농업계에서 속도 아닌 내실의 중요성을 주문하고 있다.

우선 농협 개혁 관련 농업계는 농업인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4-H청년농업인연합회는 성명서에서 "현재 농협 개혁안은 현장의 현실과 다소 괴리된 채 추진될 소지가 있어 농업계 전반이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농협의 주인인 농업인의 현장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수렴해 정책을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협은 농업인이 출자해 운영하는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농협개혁 역시 농업인의 권익을 높이고 농업·농촌을 위한 농협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출발점이자 최종 목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농업인의 목소리를 담은 농협 개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도 성명서에서 "농업계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정기국회에서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심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4-H청년농업인연합회와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장의 핵심은 농협의 최대 주주 농업인의 실익을 최대한 담보하는 농협 개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속도 아닌 내실을 다지는 신중론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분명히 하고 있다.

정부의 축산환경관리원, 축산물품질평가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3개 기관의 통합도 충분한 구성원의 의견 수렴과 공론화 과정 없는 속도전으로 추진했다 낭패 볼 가능성이 크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조직을 합친다고 사람의 전문성까지 자동으로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3개 기관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농협 개혁도 축산 관련 3개 기관 통합의 핵심은 속도 아닌 내실이다. 천 번의 생각을 해도 한 번의 실수를 할 수 있다는 뜻의 '천려일실(千慮一失)' 사자성어가 있다,

즉 아무리 신중하게 준비해도 예상치 못한 실패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돌다리도 두드려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 메어 쓸까' 속담이 관통하는 교훈은 모든 일을 추진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하라는 것이다. 정부 역시 이 같은 우리 선조의 속담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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