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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경제·환경인자들이 도시민의 주요 건강 지표에 미치는 영향 정도 |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 과학기술대학 산림환경시스템학과 이창배 교수 연구팀과 미국 Cedars-Sinai Medical Center 유성룡 교수 연구팀이 미국 497개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 숲·녹지, 빈곤, 인종 구성, 환경위험 요인과 도시민 건강 부담 간의 구조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를 환경과학 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Environmental Science and Ecotechnology (IF=14.3, 상위 3.2%)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국민대 산림환경시스템학과 이창배 교수와 이민기 박사, Cedars-Sinai Medical Center 유성룡 교수, Stephen J. Freedland 교수 및 Michael R. Freeman 교수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제공하는 미국 497개 도시의 11개 주요 건강지표 자료를 바탕으로, 도시별 나무 형평성 지수(Tree Equity Score), 수목 및 관목·초지 비율, 빈곤율, 의료 접근성, 인종 구성, 미세먼지, 도시열섬효과 등 다양한 환경·사회경제적 요인과 건강 부담 간의 구조적 연관성 및 주요 경로를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 건강지표에는 관절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만성신장질환, 비만, 뇌졸중, 정신적 건강 악화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도시의 건강 부담은 단일 환경요인만으로 설명되기보다는 빈곤, 의료 접근성, 인종 구성, 녹지 형평성, 대기오염, 도시열섬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형성되는 구조적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빈곤율은 여러 만성질환 및 정신건강 부담과 강하게 관련되어 있었으며, 이는 도시 건강 불평등이 단순한 개인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조건과 도시환경이 함께 작용하는 구조적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점은 도시 안에 나무가 얼마나 공평하게 분포하고 시민들이 그 혜택을 얼마나 균형 있게 누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Tree Equity Score가 높을수록 여러 건강 부담이 낮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도시숲과 녹지가 얼마나 균형 있게 분포하고, 시민들이 그 혜택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지가 도시민 건강 보호와 밀접하게 관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도시의 빈곤 수준에 따라 녹지와 건강 간의 연결 경로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도 확인했다. 빈곤율이 높은 도시에서는 녹지가 미세먼지와 도시열섬 같은 환경위험 요인을 완화하는 경로를 통해 건강 부담과 관련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반면 빈곤율이 낮은 도시에서는 녹지가 신체활동, 심리적 회복, 사회적 교류 등 보다 직접적인 건강 증진 경로와 관련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국민대 이창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도시숲과 녹지가 건강에 좋다는 일반적 인식을 넘어, 어떤 사회경제적 조건 속에서 녹지 형평성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건강 부담과 연결되는지를 구조적으로 보여주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위기와 도시열섬, 대기오염,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동시에 심화되는 상황에서, 향후 도시숲과 녹지정책은 단순한 면적 확대를 넘어 형평성 기반의 도시숲·녹지 확충을 통해 도시민의 건강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1저자인 이민기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도시 건강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뿐만 아니라 도시계획, 녹지, 환경정의와 관련된 정책이 통합적으로 추진되어야 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교 80주년을 맞은 국민대는 ‘고등교육의 표준을 제시하는 대학’이라는 비전과 ‘Make the Rule, Break the Rule’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장기 발전전략인 ‘KMU VISION 2035: EDGE’를 수립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할 8대 특성화 분야를 선정했다. 국민대 과학기술대학은 8대 특성화 분야 중 하나인 ‘물·에너지·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산업을 선도할 실무 역량과 융합적 사고를 갖춘 인재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