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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청문회 우선 원칙’ 이번에도 지켜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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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9. 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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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듣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 마그 재단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의 영화·영상 관련 라운드 테이블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용혜인·김승원 장관 후보자의 여러 의혹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용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 대통령이 고수해 온 '청문회 우선 원칙'을 이번에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8일 두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두 후보의 각종 논란에도 청와대가 기존 원칙을 유지하는 데에는 지금까지 인사청문회 전 후보자를 낙마시킨 전례가 없었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지명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올해 1월 지명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모두 여러 논란에 결국 낙마했지만 인사청문회 절차는 거쳤다.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이후 자진사퇴했고, 나머지 두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이후 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다. 이혜훈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이틀 뒤, 이진숙 후보자는 나흘 후 지명을 철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집권 초반인 지난해 6~7월은 물론 이 장관 후보자의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과 보좌관 갑질 등 여러 논란이 있었던 올해 1월에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50~60%대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반면 최근 이 대통령 지지율은 30%대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고, 이대로라면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민석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직접 용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용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여러 경로를 통해 청와대에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여권 내 강한 반대 기류와 여야 합의 불발 등으로 용 후보자의 청문회 날짜가 아직 잡히지 않았고, 의혹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점도 큰 부담이다. 김 후보자의 경우 식약처 로비 의혹으로 거센 공격을 받고 있지만 여당이 TF를 꾸려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고, 인사청문회도 오는 15일로 잡혀 상황이 다르다.

이 대통령의 최근 인사 행보들이 민심이반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과 쇄신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이번에는 인사청문회 우선 원칙을 고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큰 규모의 개각을 단행했다. 야권의 줄기찬 공세에도 반려해 왔던 김용범 정책실장의 사직서를 개각 이틀 만에 수리한 것 역시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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