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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본체부터 배터리까지…삼성, ‘로봇’ 벨류체인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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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9. 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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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X사업추진실 중심 로봇 수직계열화
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기반 사업 추진
부품 중심의 전기·파운데이션 모델 SDS
2030년 'AI 자율공장' 전환으로 속도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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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의 RB-Y1 로봇. /연합뉴스
삼성의 '로봇 벨류체인' 밑그림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직속의 RX사업추진실을 중심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로봇 본체와 기술을, 삼성전기가 로봇 관절이라 할 수 있는 부품을, 삼성SDS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삼성SDI가 배터리 등을 각각 맡는 식이다. 계열사마다 관련 사업에 대한 기술 개발, 투자 등을 이어가면서 빠르게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RX사업추진실의 로봇 핸드 전장(전기·전자 장치) 관련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RX사업추진실을 출범한 뒤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조직을 정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RX사업추진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 수직계열화를 구상 중이다. 자체적인 사업 추진은 물론 관련 회사에 대한 투자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본체와 기술 개발 등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3년 868억원을 투자한 이후 지분율을 35.0%까지 높여 자회사로 편입한 곳이다. 당초 자율이동로봇뿐만 아니라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연구진이 설립했던 회사로,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을 빠르게 앞당기고 있다.

관계사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기는 부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벤처투자의 SVIC47호를 통해 노르웨이 초소형 전기모터 회사인 알바 인더스트리즈에 수백만유로를 투자도 했다. 알바는 파이버 프린팅 기술을 통해 고성능 모터를 만드는 회사다. 좁은 공간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로봇의 손과 관절인 액추에이터에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기는 자체적인 사업도 검토 중이다.

삼성SDS의 경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관련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 중 로봇, 공장 생산설비를 하나로 연결해 운영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여러 로봇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통합해 제어하는 기술이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 6월 피지컬 AI 업체인 월든 로보틱스에 투자도 단행한 만큼 해당 사업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삼성SDI는 로봇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배터리에 초점을 맞춘 상태다. 삼성SDI는 지난 3월 피지컬 AI용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처음 공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위험성이 극히 낮아 '꿈의 배터리'로 일컫는다. 삼성SDI가 기존 전기차에서 로봇으로 확대한 것이다. 삼성SDI 측은 이를 내년 하반기에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로봇에 활용이 가능한 원통형 배터리 역시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RX사업추진실을 출범하기에 앞선 지난 3월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전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산라인과 설비를 관리하는 오퍼레이팅봇, 자재 운반을 담당하는 물류봇, 조립 공정을 수행하는 조립봇 등을 AI와 결합해 최적화된 제조현장을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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