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체험매장 쇼핑 명소 부상
프라다 협업 제품 日서 품절사태
삼성·구글 AI아이웨어 가을 출시
|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젠틀몬스터' 운영사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131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했다. 전년 1207억원보다 8.9%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도 15.3%에서 17%로 1.7%포인트 높아졌다. 중국 시장에서 젠틀몬스터의 존재감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서울 성수동이 글로벌 쇼핑 명소로 떠오르면서 이곳에 본사 사옥과 매장을 둔 젠틀몬스터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하우스 노웨어 서울'은 독특한 외관과 공간 구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젠틀몬스터는 제품 진열보다 설치 작품과 공간 연출에 비중을 두면서 매장을 전시장이나 미술관에 가까운 분위기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쇼핑뿐 아니라 사진 촬영과 공간을 둘러보기 위해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적지 않다.
이처럼 매장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드는 전략은 젠틀몬스터를 다른 아이웨어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요소로 꼽힌다. 할인이나 판촉보다는 독특한 공간과 디자인을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으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 세계 9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의 협업이다. 젠틀몬스터는 지난 7월 프라다와 손잡고 총 10종의 아이웨어 컬렉션을 국내에 출시했다. 프라다의 시그니처 삼각 로고와 젠틀몬스터 특유의 조형적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으로, 하우스 노웨어 서울과 하우스 노웨어 도산, 더현대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흥행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 출시에 앞서 일본 프라다 아오야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컬렉션을 먼저 선보이자 오픈 전부터 구매객이 몰렸다.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캠페인에서 착용한 제품은 판매 시작 30분 만에 품절됐다. 해당 컬렉션은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 일부 지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글로벌 매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젠틀몬스터는 이달 미국 뉴욕 맨해튼 소호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했다. 대표 설치작 '자이언트 헤드 키네틱'을 재해석한 '글로시 헤드 키네틱'을 처음 공개하는 등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의 디자인과 예술적 색깔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새단장했다.
여기에 기존 아이웨어를 넘어 새로운 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올가을에는 삼성전자·구글과 공동 개발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젠틀몬스터가 디자인을 맡은 제품으로,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활용해 실시간 통번역과 길 안내, 사진 촬영, 음악 감상, 음성 통화 등을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중국 황금연휴를 계기로 현지에서 높아진 젠틀몬스터의 인기가 국내 소비로도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중국과 해외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성수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와 프라다 협업, AI 아이웨어 등 신제품 효과가 향후 성장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젠틀몬스터는 중국에서 이미 인지도가 높은 데다 성수동 매장 자체가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은 만큼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끌어들이는 데 유리할 것"이라며 "프라다 협업과 AI 아이웨어 등으로 브랜드 영역을 계속 넓히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