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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이어 플랫폼도 하나로…카카오엔터 스토리 사업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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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9.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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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3곳 합병 의결 이어 플랫폼 통합…연내 재편
1만6000개 IP·이용자 데이터 카카오페이지로 집중
웹소설→웹툰·영상으로 확장…AI 고도화도 추진
카카오엔터 페이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스토리 사업의 제작과 유통 구조를 연달아 손본다. 지난달 웹툰·웹소설 제작 자회사 3곳의 합병을 결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을 하나로 묶는다. 제작 조직과 서비스에 나뉘어 있던 IP와 이용자 데이터, 기술·운영 자원을 모아 작품 발굴부터 2차 사업까지 이어지는 과정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재편은 단순히 플랫폼 하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카카오페이지를 중심으로 원천 IP 발굴에서 웹툰화, 영상·게임 등 2차 사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다듬고 두 서비스의 이용 데이터를 개인화 등에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을 통합해 연내 카카오페이지 중심의 단일 플랫폼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두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통합 일정과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두 플랫폼은 같은 회사 안에서 운영됐지만 역할과 강점에는 차이가 있었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뿐 아니라 웹소설·만화·도서 등을 서비스해왔고, 웹소설을 웹툰으로 만드는 노블코믹스 사업도 적극적으로 키웠다. 카카오웹툰은 다음웹툰에서 이어진 작가 네트워크와 오리지널 웹툰 기획·제작에 강점을 보여왔다.

통합의 중심축으로 카카오페이지를 선택한 것도 이 같은 사업 구조를 고려한 결정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는 웹툰과 웹소설, 도서, 만화 등을 아우르는 폭넓은 콘텐츠와 이용자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원천 IP 발굴에서 노블코믹스, 2차 사업, 팬덤 등으로 이어지는 IP 성장 모델을 발전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지가 쌓아온 데이터·AI 기반 개인화와 작품 추천, 프로모션 운영 경험도 고려됐다. 통합 이후에는 두 서비스에서 확보한 이용 패턴과 콘텐츠 데이터를 함께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카카오엔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AI 기능을 추가하거나 고도화할지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플랫폼 통합은 지난달 시작한 제작 부문 정리와도 맞닿아 있다. 카카오엔터의 100% 자회사인 삼양씨앤씨·인타임·필연매니지먼트는 지난달 합병을 의결했다. 세 회사 모두 웹툰·웹소설 콘텐츠 기획·제작사로, 연내 합병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제작 단계에서는 자회사 세 곳의 기획·제작 역량을 묶고, 유통 단계에서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을 하나로 합치는 구조다. 불과 한 달여 사이 스토리 사업 양쪽에서 연이어 통합 작업이 진행되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토리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이번 통합 역시 그 일환"이라며 "핵심 사업 역량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합 카카오페이지에는 약 1만6000개의 오리지널 스토리 IP가 모이게 된다. 회사는 원작 웹소설을 웹툰으로 옮기는 노블코믹스뿐 아니라 드라마·영화·공연·게임 등으로 IP 활용 범위를 넓혀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 발굴과 후속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픽코마와의 연계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IP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추진한다.

관건은 일련의 통합 작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느냐다. 데이터·AI를 활용한 서비스 개편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제작사와 플랫폼을 한데 묶는 작업이 흥행 작품 발굴과 웹툰·영상 등 2차 사업 확대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향후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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