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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신규 팹 건설 본격화…메모리 테스트하고 생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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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9. 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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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팹 부지 조성 등 작업 진행
테스트 성격이지만 양산 체제 가능성도
당초 R&D센터 2개동 설립 예정됐지만
시장 상황에 변화…"사업장들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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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NRD-K' 전경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경기 용인 기흥사업장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제품 검증을 위한 반도체 팹 건설을 본격화한다. 최근 부지 조성과 함께 구축 작업에 착수한 상태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당장 제품 시험 용도의 목적으로 '보조 팹' 형태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 생산에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기흥사업장을 연구개발(R&D) 시설 중심으로 재편하려던 계획이 인공지능(AI) 호황에 따른 수요 급증에 다시 수정되는 분위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기흥사업장 종합기술원(SR5) 부지에 지을 팹에 대한 부지 조성과 함께 기초 공사에 착수했다. 조만간 해당 작업을 끝내고 골조 공사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팹은 HBM, D램 등 메모리 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설이다. 대규모 양산보단 테스트 팹에 초점이 맞춰져 새 메모리 제품을 양산라인에 적용하기 전에 검증하는 성격을 띤다.

다만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테스트 팹을 양산 체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업단지에 계획한 팹 가동을 1~2년 당기며 사업을 추진 중으로, 메모리 수요 대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 팹을 D램 양산에 활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범용 메모리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가격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D램 공급 증가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 상승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 팹을 D램 생산라인으로 만든다면 10% 이상 생산량이 늘어 공급 부족 현상을 일정 수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케파(생산능력)가 부족해서 대규모 양산을 위해 하는 건 아니고 일단 테스트 팹"며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적극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팹은 아니겠지만 나중에 상황에 따라 보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이 팹이 지어지기로 한 부지는 R&D센터 2개동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이 곳은 지난 1987년 이병철 창업회장 지시에 따라 1250억원을 들여 SR5가 설립됐다. 이런 특성상 올해 초까지만 해도 반도체 연구시설 노후화로 신규 R&D센터를 짓기로 했지만, 메모리 생산능력 확보 필요성이 커지면서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R&D센터의 배치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러 사업장에 대해 검토하곤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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