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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창출력 회복이 핵심”… 석화업계 구조개편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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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10. 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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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사, 재편 방식 따라 대응 차이
롯데 차입부담 축소·한화 2725억 출자
LG, 자구책 속도… 현금 확보 초점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재편이 실행 단계에 들어서면서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LG화학의 재무 대응도 엇갈린다. 롯데케미칼은 대산·여수 사업 재편으로 차입부담을 낮추는 데 무게를 두는 반면 한화솔루션은 여천NCC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금 투입을 앞뒀다. 아직 공개된 확정 재편안이 없는 LG화학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체 재무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방식은 달라도 세 회사가 풀어야 할 과제는 같다. 중국과 중동의 증설, 높은 수출 의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설비 감축이나 사업 분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재편 이후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5일 각 사 반기보고서를 보면 현금과 차입금 흐름, 향후 자금 소요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NICE신용평가는 상반기 실적 반등에도 하반기 이익 둔화로 주요 석유화학사의 신용도 하방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분할을 통해 재무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회사는 지난 6월 1일 대산공장 사업을 롯데대산석화로 물적분할했다. 여수사업도 분할한 뒤 한화솔루션·DL케미칼이 공동 운영하는 여천NCC와 합쳐 3사가 공동 운영하는 통합법인 출범을 추진 중이다.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1조870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4278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유동·비유동 차입금과 사채는 약 9조3994억원에서 10조2654억원으로 증가했고,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5411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대산·여수 재편이 마무리되면 관련 차입부담 일부를 연결 범위에서 덜어낼 수 있다. 다만 대산 재편 이후에도 통합법인의 상환능력이 악화될 경우 지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금보충약정은 약 1조8000억원 규모다. NICE신용평가는 여수사업에서 통합법인으로 넘어가는 차입금 규모에 따라 순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배 수준에 도달하려면 현재보다 약 20~40% 높은 EBITDA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솔루션은 상반기 현금흐름이 개선됐지만 여수 재편 과정에서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2조4705억원에서 6월 말 2조6930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지난해 상반기 3596억원 순유출에서 올해 5853억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반면 통합법인 출범에 앞서 여천NCC의 시장성 차입금 545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DL케미칼과 각각 2725억원씩 증자할 예정이다. 이 자금 소요는 6월 말 기준 재무제표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출자 이후 여천NCC의 손실 축소 여부와 추가 지원 가능성이 변수다.

LG화학은 아직 공개된 확정 석유화학 재편안이 없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현금을 확보해 왔다. 지난해 워터솔루션(RO필터) 사업을 1조4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각예정자산 처분으로 3조7699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9조8999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1조866억원으로 늘었다. 유동·비유동 차입금도 같은 기간 약 33조8120억원에서 40조2892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두 수치 모두 LG에너지솔루션 등 종속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이다.

업황 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업계에 대해 "상반기 실적 반등을 이끈 전쟁 여파가 소멸 국면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이익은 다시 과거 레벨로 회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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