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 감소가 완전 뉴노멀
베이징 경보 발령 기록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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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까지 많은 피해를 안겨주던 중국의 황사는 말 그대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최고(最古)의 사서로 불리는 사기(史記)에도 등장한다면 진짜 말 다했다고 해야 한다. 진(秦)나라 멸망 이후 유방(劉邦)과 천하를 놓고 겨룬 항우(項羽)가 최후를 맞이했던 곳인 해하(垓下)에서 엄청난 황사가 불었다는 사실이 분명히 기록돼 있다. 이후 2000여년 동안 중국은 말할 것도 한국까지 끈질기게 괴롭힌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진짜 스모그 시대의 종언이라는 말을 다소 성급하게 해도 괜찮을 만큼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항간에서 나도는 경악적 감소라는 말을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자주 거론하는 것은 절대 과언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정말 그런지는 황사의 발생 빈도에 관한 한 수도라는 이름에 전혀 부끄럽지 않았던 베이징의 현실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신징바오 등 매체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수년 전만 해도 베이징에는 조금 심하게 말하면 하루가 멀다 하고 황사가 도래하고는 했다. 하지만 금년은 딱 세번만 베이징을 괴롭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확하게 1월 9일과 2월 21일, 4월 2일 등이었다. 그것도 상당한 수준이었던 2월 21일을 제외하고는 피해도 비교적 경미했다. 거의 없었다고 해도 좋았다.
베이징뿐만이 아니다. 황사의 본고장인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와 간쑤(甘肅)성 인근의 허베이(河北), 산시(陝西), 지린(吉林), 랴오닝(遼寧)성 등의 상황 역시 급격히 좋아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중관춘(中關村)에 거주하는 류궈칭(劉國淸)씨가 "작년에도 베이징과 주변 지역에 황사는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내 고향인 산시성에서도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은 바가 없다. 고향 사람들도 이게 웬일인가 하면서 소식을 전해오고는 한다"면서 흐뭇해하는 것은 아무래도 괜한 게 아닌 것 같다.
이처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의 황사 발생 빈도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에는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후 당국의 노력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사막화 방지를 위한 네이멍구자치구, 간쑤성 등 북부 지역에 대한 적극적 조림 대책이 최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 분명 그렇지 않나 싶다.
여기에 황사 발원지에 대한 각종 식생 복원 프로젝트 추진, G1을 목표로 하는 국가다운 전반적인 산업의 고도화 역시 황사의 대대적 발생에 브레이크를 거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요인들은 앞으로도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황사 대국 중국의 시대는 이제 가고 있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