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명이던 부회장단 현재 1명
LGD 흑자 이끈 정철동 승진 유력
새 경영진 지난해 성과 평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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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달 말부터 한 달가량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사업보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보고회는 구광모 회장이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로부터 내년도 사업계획과 경영전략 등을 보고받는 자리다. 그룹은 이를 토대로 계열사별 사업 방향을 조율하고 전체적인 경영 방향을 확정한 뒤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사실상 연말 인사의 막이 오르는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부회장단의 변화 여부다. 지난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현재 그룹 내 부회장은 권봉석 ㈜LG 대표이사가 유일하다.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당시 6명이었던 부회장단이 1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구 회장 체제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인물 역시 2021년 권 부회장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올해도 부회장 승진 인사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 회장이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직접 찾는 등 주요 사업 현장을 챙기는 경영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부회장단을 확대해 의사결정 권한을 분산하기보다 현재의 슬림한 경영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도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부회장 승진 없이 용퇴하면서 이 같은 기조가 이어졌다. 과거처럼 부회장단 규모를 유지하기보다 조직을 간결하게 가져가는 최근 재계 인사 흐름도 변수다.
다만 부회장 승진 인사가 이뤄진다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정 사장은 2016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CEO를 맡아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내면서 부회장 후보로 꾸준히 이름이 거론돼 왔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5170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른 주요 CEO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역대 LG그룹 부회장 승진자들이 통상 6년 이상 CEO를 맡으며 경영 성과를 쌓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평가 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2022년 말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2023년 말부터,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2024년 말부터 각각 CEO를 맡고 있다.
이 밖에도 CEO 취임 또는 사장 승진 이후 경영 성과를 쌓아가는 단계인 인물들이 많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2022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올해부터 CEO를 맡았다.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지난해 11월 사장 승진 이후 올해 1월부터 CEO를 맡았으며, 문혁수 LG이노텍 사장도 지난해 1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역시 비슷한 시기에 CEO를 맡은 만큼 당장 부회장 승진보다는 각자 사업에서의 성과가 주요 평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올해 LG그룹 인사의 핵심은 부회장단 확대 여부와 함께 계열사 CEO들의 경영 성과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CEO 교체가 이뤄진 계열사가 적지 않은 만큼 사업보고회를 통해 새 경영진의 전략과 성과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재계 관계자는 "사업보고회에서는 지난해 CEO가 교체된 계열사가 상당수 있는 만큼 새 경영진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