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사망 사건에 안전망 강화 요구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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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현지 일간 말레이메일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의회 질의에서 내년 1000개 학교에 CCTV를 설치하기 위해 1500만 링깃(약 49억2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300만 링깃(약 9억8000만원)을 투입해 학교 기숙사 200곳에 CCTV를 설치했으며, 올해에도 500만 링깃(약 16억4000만원)을 들여 설치 대상을 333개 기숙학교로 확대했다.
CCTV 설치 대상 선정 기준으로 최근 2년간 교내 괴롭힘 발생 기록, 재학생 수와 밀집도, 말레이시아 공공사업국(JKR)의 전기·네트워크 설비 구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이번 조치의 주요 배경으로는 학교폭력 증가세가 꼽힌다. 말레이시아 교육부(MOE)에 따르면 교내 괴롭힘 신고 건은 2022년 3883건에서 2024년 7681건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2889건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1~8월에만 5681건이 보고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발생한 교내 학생 사망 사건이 학교 내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지난 3일 조호주 용펭의 한 중등학교 강당에서 16세 여학생이 같은 학교 남학생 3명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용의자인 남학생 3명을 구속 수사하고 있다.
해당 학교에는 이미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범행이 발생한 강당 내부는 이른바 사각지대라 감시망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커졌다.
파들리나 시덱 말레이시아 교육부 장관은 CCTV가 범행 장소를 비추지 못했다며 관련 보안체계를 즉각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CCTV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설치 위치와 운영 방식 등 전반적인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말레이시아 범죄학자 카말 아판디 하심은 "CCTV가 범죄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계획적인 설치가 필요하다"며 표준운영절차(SOP) 마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