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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 넘어 ‘릴’ 키운 KT&G…9년 만에 매출 9000억 ‘효자’ 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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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10.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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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P 매출 비중 두자릿수 달해
궐련과 함께 핵심 사업축 성장
방경만 '비즈니스 균형' 구체화
러시아 중심 해외 확장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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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경만 KT&G 사장이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릴(lil)'을 앞세워 차세대 담배(NGP)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존 궐련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책임지는 동안 NGP를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축으로 키우며 성장축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NGP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까지 올라서면서 방 사장이 강조해 온 '균형 잡힌 비즈니스 모델'도 구체화되고 있다.

7일 KT&G에 따르면 지난해 NGP 사업 매출은 약 8900억원으로 전체 매출 약 6조5000억원의 13.7%를 차지했다.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릴을 처음 선보인 이후 약 9년 만에 연매출 9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NGP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자릿수를 넘어서면서 KT&G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도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회사가 디바이스와 스틱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며 NGP를 궐련과 함께 주요 사업축으로 키워온 결과다.

방 사장 역시 NGP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어왔다. 이 같은 의지는 '2025 KT&G ESG 리포트'에서도 드러난다. 방 사장은 "궐련 사업이 그룹의 안정적인 수익을 견인하고, NGP 사업이 미래 성장을 책임지는 균형 잡힌 비즈니스 모델은 KT&G의 기업가치를 구조적으로 높이는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말 편의점(CVS) 채널 기준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점유율은 약 68%, 스틱 점유율은 약 48%를 기록하기도 했다. 편의점 채널 디바이스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며 탄탄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셈이다.

KT&G는 국내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릴의 해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가 주력 시장으로 꼽는 곳은 러시아다. 지난 6월 현지에 업그레이드 제품인 '릴 솔리드 4.0'을 출시하고 판매망을 전국 단위로 확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스틱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회사는 직접 사업 권역을 중심으로 릴의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궐련의 글로벌 성장과 함께 릴 역시 해외 사업의 한 축으로 키워 NGP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국내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해외 시장으로 얼마나 빠르게 확장하느냐다.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기반을 넓히고, 높은 디바이스 점유율을 스틱 경쟁력으로 이어갈 경우 NGP 사업의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질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 출시한 신규 플랫폼 '릴 토니노 람보르기니'의 시장 안착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예열 시간을 약 3초 줄이는 등 사용성을 강화해 제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올해는 '릴 토니노 람보르기니'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에 집중하고 있다"며 "직접 사업 권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릴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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