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6조원 추가 기대…2024년 기록 경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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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와 'SAN-7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금액은 약 4조7000억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암모니아와 요소비료 생산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루 3500톤 규모 암모니아를 생산한 뒤 이를 활용해 하루 7700톤 규모 요소비료를 생산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E&A는 연초 제시한 연간 신규 수주 목표 12조원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까지 신규 수주액은 △화공 3조4000억원 △첨단산업 2조4000억원 △뉴에너지 1조8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SAN-7 프로젝트가 더해지면서 연간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4분기에도 중동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카타르 요소비료 프로젝트 약 2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카지프 프로젝트 약 20억달러 등에서 삼성E&A가 4조원 넘는 신규 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 사업까지 따내면 연간 신규 수주액은 18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024년 기록한 역대 최대 수주액 14조4150억원을 2년 만에 갈아치우는 셈이다.
삼성E&A는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한 선별수주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연초 사업 포트폴리오를 화공·첨단산업·뉴에너지 등 3개 부문으로 재편한 뒤 각 사업에서 신규 고객과 프로젝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현재 입찰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중동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화공·첨단산업·뉴에너지 3개 부문에서 수익성을 우선해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뉴에너지는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해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에너지는 삼성E&A가 새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분야다. 남궁 홍 삼성E&A 대표는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뉴에너지 분야를 추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며 "글로벌 수소기업 넬 지분 인수를 계기로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도 신규 사업 확대 대상이다. 삼성E&A는 지난달 LNG 액화 플랜트 건설에 특화한 'LNG 모듈 패키지'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모듈 공법을 활용해 전체 공사 기간을 약 20%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정에너지와 수처리 분야에서도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 에너지 전환 수요에 대응해 청정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동시에 신흥국을 중심으로 심화하는 물 부족 문제와 맞물린 폐수처리·초순수 생산 플랜트 수주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주력인 화공 부문에서는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를 중심으로 수주 활동을 이어간다. 신규 고객을 확보해 사업 기반을 넓히는 한편 국제유가와 주요 산유·가스 보유국 투자 계획에 맞춰 발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집중할 방침이다.
첨단산업 부문에서는 산업설비와 바이오 플랜트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 기존 바이오 플랜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IT·반도체·바이오 분야에서 추가 프로젝트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E&A 관계자는 "화공 부문에서는 모듈 공법과 자동용접 기술 등 새로운 시공기술을 현재 수행 중인 프로젝트와 신규 입찰에 적용하고 있다"며 "첨단산업 부문에서는 2015년부터 추진해 온 바이오 플랜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에너지 부문에서는 청정에너지 사업 파트너와 협업해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폐수처리와 초순수 생산 플랜트 건설·운영 사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