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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디지털치료 효과 높이려면…앱 사용량 아닌 ‘구강행동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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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10. 0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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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 연구팀
디지털치료군 통증 30% 감소 가능성 5.4배
행동 개선 환자, 통증 감소폭 23.11㎜ 더 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턱관절장애 디지털치료제, 치료효과 높이고 ‘행동 변화’까지 이끈다”
박상윤 한림대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왼쪽부터) 양병은, 변수환 교수, 이상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수./한림대의료원
턱관절장애 디지털치료의 효과가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사용량보다 환자의 실제 구강행동 변화와 더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치료 초기 반응을 토대로 환자별 치료 강도와 콘텐츠를 조정하는 맞춤형 디지털치료 가능성도 제시됐다.

박상윤·양병은·변수환 한림대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와 이상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치과 교수, 온성운 미국 UCLA 치과대학 방문연구원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7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디지털 헬스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mHealth and uHealth' 9월호에 게재됐다.

턱관절장애는 턱관절과 턱을 움직이는 근육 등에 통증이나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악물기와 이갈이, 턱에 힘을 주는 습관 등 잘못된 구강행동은 증상을 악화하거나 지속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환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질환 교육을 받고 턱 운동과 행동습관 관리 등을 수행하는 디지털치료가 새로운 치료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앱 접속이나 콘텐츠 이용 횟수 등을 환자의 치료 참여도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해 왔지만, 실제 행동 변화가 치료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디지털치료제를 사용한 턱관절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통증과 구강행동의 변화를 분석했다. 또 앱 로그인, 턱 운동과 명상, 교육영상 시청 등 애플리케이션 이용 정도가 치료효과와 어떤 연관성을 보이는지도 비교했다.

연구에는 한림대성심병원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앞서 공동으로 수행한 다기관 임상시험 자료가 활용됐다. 분석 대상은 총 93명으로, 44명은 턱관절장애 치료 콘텐츠가 포함된 디지털치료제를 사용했고 49명은 치료 기능이 없는 대조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다. 연구팀은 치료 전과 비교해 통증이 각각 30%, 50%, 70% 이상 감소했는지를 기준으로 치료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디지털치료제 사용군은 대조군보다 통증이 3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약 5.4배 높았다. 통증이 5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은 약 3.2배, 7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은 약 3.5배였다. 턱을 벌릴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잘못된 구강행동이 줄어든 환자일수록 통증이 의미 있게 감소할 가능성도 높았다.

특히 연구팀이 구강행동 변화와 치료효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전체 통증 감소 효과의 약 29.1%가 구강행동 변화를 통해 설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감소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수록 행동 변화와 관련된 비율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구강행동이 크게 개선된 환자는 변화가 적은 환자보다 통증 감소폭이 평균 23.11mm(100mm 시각통증척도) 더 컸으며 턱 기능도 유의하게 개선됐다. 반면 앱 로그인과 턱 운동·명상 이용, 건강일기 작성, 교육영상 시청 횟수 등 애플리케이션의 단순 이용량은 치료효과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치료 시점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치료 시작 4주 시점의 반응은 6주간의 치료를 마친 시점과 비교해 디지털치료 효과를 더욱 뚜렷하게 보여주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치료 초기에 환자의 반응과 행동 변화를 파악하면 이후 치료 강도나 콘텐츠를 조정하는 개인맞춤형 치료전략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박상윤 교수는 "디지털치료에서는 단순히 앱을 얼마나 많이 사용했는지가 치료 참여도와 효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이번 연구는 실제 생활 속 행동 변화가 임상적 치료 반응과 더 밀접하게 관련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는 단순한 앱 사용량뿐 아니라 환자의 행동 변화와 치료 반응을 함께 살펴 환자별 특성에 맞는 정밀한 디지털치료 전략을 마련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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