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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파도처럼 우르르…죽는 줄” 대구 붕괴사고 아찔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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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10. 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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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 16분께 대구 북구 한 4층짜리 건물 2층 천장이 무너지며 수십명의 경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난 가운데 소방 관계자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건물 천장이 안쪽부터 파도처럼 머리 위로 우르르 무너져 내렸는데 사람들이 놀라서 뛰어나오고 난리였습니다."


대구 북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주방용품 판매 홍보 행사가 열리던 중 천장 마감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지면서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피해자들은 "하마터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며 사고 순간을 전했다.

10일 오전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상가건물 천장 붕괴 사고 현장.


사고 당시 건물 안에 있었던 70대 A씨는 사고 순간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노인 수십명이 건물 안에 있었는데 머리 위로 천장 마감재가 차례로 우르르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천장은 건물 2층 출입구에서 먼 쪽부터 차례로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천장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자 현장에 있던 노인들은 서둘러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B(78)씨는 "출입구에 있었는데 천장 내려앉는 거 보고 놀라서 뛰쳐나왔다. 다 무너지는 데 10초도 안 걸렸다며 사고 순간을 기억했다.


C(79)씨는 "무너진 천장에 오른쪽 팔이 끼이면서 시커멓게 멍이 들었다"며 "머리 위로 무너진 마감재를 손으로 막으면서 겨우 기어 나왔다"고 했다.


이모(70)씨도 "천장이 무너지면서 건물 내부가 순식간에 깜깜해졌는데 죽는 줄 알았다"며 "행사 참석한 다른 노인들 소리 지르고 난리였다"고 말했다.


다행히 떨어진 천장 마감재 일부가 책상과 의자에 걸치면서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어르신들이 놀란 표정으로 건물에서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며 "이후 구급차가 현장에 여러 대 도착하고 난리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4층짜리 건물 2층 내부는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면서 어지럽게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철골과 석고보드로 보이는 자재들이 바닥과 집기 주변에 무너져 내려 있었고, 마감재가 떨어져 나간 천장에는 회색 콘크리트가 드러나 있었다.


일부 노인은 대피 과정에서 천장 마감재에 머리를 맞는 등 부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소방과 경찰 인력이 출동해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주변을 통제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16분께 이 건물 2층에서 천장 반자(천장에 설치된 마감재나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건물 2층에서는 한 업체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현장에 있던 66명은 사고가 나자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38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건물은 1994년 지어진 지상 4층 규모로, 1층에서 운영되던 식자재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소방과 경찰 등 관계 당국은 현장을 보존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 감식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북구는 추가 사고가 날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이 통제되고 있는 2층을 제외한 건물 전체에 대해 현장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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