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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소비재 수출 10년새 4.2배…중국 쏠림 줄고 美·유럽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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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10.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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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뷰티·바이오 7개 품목 1~8월 수출 155.9억달러
뷰티 수출선 다변화…푸드·뷰티는 중소·중견기업이 90% 이상
20261013_K-소비재 수출 10년새 4.2배
아시아투데이 AI
라면과 화장품, 의약품 등 주요 K-소비재 수출이 10년 만에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홍콩 중심이던 수출시장이 미국과 유럽으로 넓어진 가운데 K-푸드와 K-뷰티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며 성장 저변도 확대됐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K-소비재 수출 10년 동향 분석'에 따르면 푸드·뷰티·바이오 대표 7개 품목의 올해 1~8월 수출액은 155억9000만달러로 2016년 같은 기간 37억4000만달러보다 4.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 폭인 2.2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분석 대상은 K-푸드의 라면·조미김·간식류, K-뷰티의 기초화장품·기타화장품, K-바이오의 면역물품·완제의약품 등 7개 품목이다.

수출 증가와 함께 시장의 무게중심도 달라졌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016년 1~8월 2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27억4000만달러로 11.9배 늘었고, 유럽은 4억9000만달러에서 53억6000만달러로 11배 증가했다. 아세안과 일본도 각각 3.4배, 3배 늘어난 반면 중국·홍콩은 1.2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K-뷰티다. 2016년 1~8월에는 수출의 74.2%가 중국·홍콩으로 향했지만 이후 미국 수출이 15.3배, 유럽이 43.9배 증가하면서 올해는 중국·홍콩과 미국, 유럽 비중이 각각 20% 안팎으로 비슷해졌다.

특정 국가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쉬만 지수(HHI)도 K-뷰티의 경우 2021년 0.327에서 올해 1~8월 0.075까지 낮아졌다.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수출시장이 여러 국가로 분산돼 있다는 의미다.

K-푸드는 미국의 비중이 커졌다. 라면·조미김·간식류를 합친 미국 수출은 2020년 이후 중국을 넘어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1~8월 기준 미국 비중은 조미김 40.4%, 간식류 28.1%, 라면 17.6%를 기록했다.

K-바이오는 유럽 비중이 2016년 32.3%에서 올해 57.1%로 높아졌다.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공급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유럽 내 여러 국가로 수출이 분산되면서 국가별 집중도는 0.079에 그쳤다.

수출을 이끄는 기업 규모도 품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올해 1~8월 K-푸드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93.1%, K-뷰티는 91.3%에 달했다. 반면 생산설비 투자와 해외 인허가가 중요한 K-바이오는 대기업 비중이 72.8%로 2016년보다 20.8%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K-뷰티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소·중견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2016년 1~8월 13억8000만달러에서 올해 61억8000만달러로 4.5배 늘었다. 이 가운데 중견기업 수출액은 20.8배 증가했고 수출 비중도 3.5%에서 19.1%로 확대됐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K-소비재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국가별 인증·라벨링과 유통망, 통상환경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수출에 처음 진입한 중소기업에는 판로·물류 지원을 강화하고, 시장에 안착한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시욱 대한상의 경제연구총괄은 "K-소비재는 수출시장과 참여기업 모두 저변을 넓히며 성장해왔다"며 "지역과 기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구축한 수출 기반을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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