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견제 강화…의사결정 투명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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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이사회 규정을 개정해 선임독립이사(당시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신설하고 독립이사회를 도입했다. 독립이사회는 이사회 내 정식 위원회가 아닌 별도 협의체로 독립이사들이 경영진 간섭 없이 주요 안건을 검토하고 의견을 모으는 역할을 맡는다.
운영 조직도 강화했다. 감사위원회를 지원하는 감사실 인력은 22명에서 25명으로 지속가능경영팀은 10명에서 12명으로 늘렸다. 보상위원회도 기존 사내이사 1명과 독립이사 2명에서 독립이사 3명으로 재편했다. 독립이사들은 경영진 배석 없이 사업장 관리자와 면담할 수 있으며 반기마다 정기회의를 열어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현재 현대건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독립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독립이사 비중은 57.1%로 개정 상법상 의무 선임 비율인 3분의 1을 웃돈다. 독립이사는 △정문기 성균관대 객원교수 △조혜경 한성대 교수 △장화진 코히어 아태지역 총괄 사장 △정은혜 서울대 교수 등 4명이다. 재무회계와 인공지능(AI)·건설로봇, 글로벌 경영, 에너지공학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했다.
이들은 주요 위원회를 이끌며 경영 전반에 관여한다. 정문기 교수는 선임독립이사와 감사위원장을, 장화진 사장은 지속가능경영위원장을, 정은혜 교수는 보상위원장을 맡고 있다. 외부감사인 선정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안전보건, 이사 보수한도 등 주요 현안을 심의한다.
실제 경영 안건을 사전에 검토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독립이사회는 지난해 10월 조지아 트빌리시 지사 폐지와 일본법인 설립 안건을 살펴본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복정역세권 개발사업과 준법지원인 재선임 등을 검토했다.
해당 안건들은 이후 정식 이사회에 상정됐다. 독립이사들이 주요 사업을 미리 점검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절차를 마련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독립이사회 운영체계를 보완해 경영진 견제와 주주 권익 보호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사회와 경영진, 독립이사 모두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갖추도록 지배구조를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3월 이사회에 보고된 제3자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자가진단 설문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