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의 원불교 최고 지도자 대중 법문이자 당부
"물질문명, 선용과 악용 결국 인성에 달려"
|
원불교는 19일 서울 흑석동 소태산기념관 소태산홀에서 원광대학교 개교 8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좌산 상사는 '새 시대의 숙제 정신개벽 어떻게 할 것인가? 원불교 마음공부'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좌산 상사는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가 천명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의 뜻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태산 대종사께선 2차 대전, 식민지 시절에도 시국 걱정은 하지 않았다. 달관하셨지만, 오직 과학기술 발전이란 물질 개벽에 사람들이 넋이 빠지는 것을 걱정하셨다"고 회고했다.
좌산 상사는 AI(인공지능) 및 핵 개발 경쟁을 사례로 들며 "어떠한 이념이나 물건을 선용하면 은혜요. 악용하면 피해로 작용한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문명이기는 악용하면 곱셈 피해요. 선용하면 곱셈 은혜이다. 때에 따라서는 폭발적 곱셈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이 전기를 만들어서 냉방을 하니 40도 가까이 오르는 혹서 속에서도 시원한 데 살면서 제가 이렇게 안 죽고 살았다. 이런 삶의 혜택도 핵의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좌산 상사는 "사람을 만물의 영장 즉 '신령스러운 어른'이라고 표현한 것은 모든 것을 활용해 자비를 베풀라는 뜻이지 피해를 주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이치를 사람들이 깨우치지 않으면 세상에는 희망이 없다. 인간 사회 운명은 부처님, 하느님이 대신 와서 해결해 주지 않는다. 오직 우리의 몫"이라고 경고했다.
돈이 되면 무슨 짓이든 허용하는 물신(物神)의 지배에서 벗어나자고 강조한 좌산 상사는 후배 교도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교화'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사람들이 원불교 법위(法位)인 법마상전급(法魔相戰級) 수준만 가도 세상이 꺼리는 엉터리 짓, 나쁜 짓은 하지 않는다. 더 나가 인류의 인성을 법강항마위 (法强降魔位) 수준까지만 올려놓으면, 이 세상은 법 없이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좌산 상사는 "사람들이 '싸움'의 너무 좋아한다"며 "싸움은 스포츠만 두고 싹 없앴으면 한다. 우리는 동인·서인 나눠서 싸우고, 남북으로 싸우더니 이제는 남녀·세대로 싸운다. 싸움은 그만큼 했으면, 이제는 인성에 관심을 가져달라. 교도는 물론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는 여러분이 희망이다. 사람들이 잘 믿지 않지만, 인성이 달라지면 세상도 바뀐다"고 호소했다.
한편, 1936년 영광군에서 태어난 좌산 이광정 상사는 소태산 박중빈, 정산 송규, 대산 김대거에 이어 원불교 최고위인 종법사(1994~2006)를 역임했다. 전임 종법사를 지낸 원로인 상사(上師)로 현조하는 원불교 최고 지도자이다. 그는 종법사 재임 당시 원음방송 개국, 유엔 NGO 활동, 남북 평화 등 대사회적 활동으로 원불교를 알렸으며, 안으로는 금강경 강의 등을 통해 마음공부를 전해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