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소스·크리스피 어니언으로 풍미 더해
22일부터 한정 판매…정규 메뉴 전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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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가 1만2400원에 판매하는 '빅아치(Big Arch)'를 국내에 선보인다. 대표 메뉴인 '빅맥'보다 약 117.5% 비싼 햄버거로, 2024년 포르투갈 등에서 첫선을 보인 뒤 해외 20개 이상 시장으로 출시됐다. 한국은 대만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 출시 국가다.
한국맥도날드는 21일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코엑스몰점에서 미디어 시식회를 열고 신제품 빅아치를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22일부터 기간 한정 메뉴로 판매한다. 가격은 단품 1만2400원, 세트1만3900원,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맥런치 세트는 1만3000원이다.
빨간 전용 포장 상자를 열자 큼직한 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4.5인치 크기의 치아씨드 참깨 번이다. 빵 위에 촘촘하게 박힌 씨앗과 둥글게 솟은 모양이 시선을 끌었다. 두툼한 빵 사이로 겹겹이 쌓은 패티와 치즈, 채소가 드러났다. 한 손으로 들기에도 제법 묵직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기존에는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가 가장 큰 버거였지만, 빅아치는 그보다 더 큰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 입 베어 물자 진한 소고기의 풍미가 먼저 느껴졌다. 익숙한 맥도날드 소고기버거의 맛이지만, 고소함과 육즙이 한층 풍성하게 다가왔다. 빅아치에는 113g 순쇠고기 패티 두 장과 화이트 체다 치즈 세 장이 들어간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구성이지만 예상보다 맛이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비결은 빅아치 전용 시그니처 소스에 있었다. 진한 고기 맛과 치즈의 고소함을 살리면서도 전체적인 맛이 균형을 잡아줬다. 피클의 산미와 생양파의 알싸한 맛도 느끼함을 덜어냈다. 새로운 맛보다는 맥도날드 특유의 익숙한 소고기버거 맛을 한층 풍성하게 구현했다는 인상이 강했다.
특히 눈에 띈 재료는 크리스피 어니언이었다. 한국맥도날드가 빅아치를 위해 처음 도입한 원재료다. 바삭하게 씹히는 크리스피 어니언에 양상추의 아삭함이 더해져 식감이 단조롭지 않았다.
이처럼 크고 묵직한 버거를 개발한 배경에는 한 끼에 더 많은 양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있다. 기존 버거 하나로는 양이 부족해 두 개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대형 버거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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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성과를 거뒀다. 프랑스에서는 맥도날드 대형 버거 중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지난해 6월 한정 메뉴로 선보였다가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올해 1월 정규 메뉴로 전환됐다.
국내에서도 정규 메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소비자 반응을 살펴 향후 판매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최근 기간 한정 메뉴는 통상 4~6주간 판매하지만 원재료 소진 여부에 따라 판매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규 메뉴 도입이 간단한 과정은 아니다. 맥도날드는 메뉴별 원재료와 조리 과정, 주방 작업 동선 등을 세밀하게 설계해 운영한다. 새로운 메뉴가 추가되면 이에 맞춰 원재료 수급부터 조리 동선까지 다시 검토해야 한다.
빅아치의 국내 시장 안착 여부는 소비자들의 재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 기존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도 크기와 맛에서 느낀 만족감이 실제 구매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결국 빅아치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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