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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임기 말 승부수… 기업금융 시너지로 자본·수익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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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6. 10. 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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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임추위… 차기 회장 인선 착수
상반기 최대 실적 등 경영 성과 주목
One-Firm 전략 강화… 성장 동력 확보

농협금융그룹이 다음 달 초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본격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지난해부터 농협금융 사령탑을 맡아온 이찬우 회장의 임기 만료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8명의 CEO가 경영을 맡아왔는데, 연임에 성공한 케이스는 김용환 전 회장과 김광수 전 회장 2명뿐이다. 그룹 내부에서도 2년간의 임기를 채운 경우 연임보단 교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경영 성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이찬우 회장은 임기 말 3개월을 'NH One-Firm' 전략을 통해 그룹 펀더멘털 강화와 수익성 제고 집중 시기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비은행 자회사 중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NH투자증권에 대한 그룹 지분을 확대해, 자본시장부문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 만료일이 2027년 2월 2일인 만큼,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다음 달 2일부터는 본격적인 차기 그룹 회장 후보자 추천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임추위는 김병화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황종연, 김원식, 길재욱, 송민규, 차진석 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찬우 회장 임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농협금융 역시 본격적인 추천 절차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농협금융의 경우 역대 회장들의 연임 사례가 많지 않은 데다 최근에는 임기 2년을 마치고 물러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농협금융 임추위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의 의사도 중요하다"며 "농협중앙회 회장 임기가 2028년 3월로 얼마 남지 않은 측면도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연임 가능성은 낮지만 이찬우 회장의 경우 높은 경영성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열어놓고 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이 회장 체제에서 농협금융은 2년 연속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익인 1조7791억원은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농협금융은 우리금융그룹을 제치고 4대 금융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그룹 성장성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있었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각 자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그룹의 자본과 고객, 사업역량을 One-Firm 관점에서 연결해 실질적인 성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각 자회사 CEO가 실행과 성과로 이어가고, 하반기의 성과를 2027년 성장으로 연결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특히 'NH One-Firm' 전략 강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시너지 창출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업금융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기업 생애주기를 커버하는 기업고객 토털솔루션을 제공하고, 퇴직연금시장 구조 개편 정책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미래성장동력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리테일 관점에서는 고객관점의 인프라·상품·서비스 재구축을 통한 차별화로 그룹 WM 생태계를 강화하고, 고객 생애주기별 비즈니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로부터 1조2000억원을 수혈받았는데, 이 중 1조원을 그룹 핵심 캐시카우인 은행과 증권, 캐피탈에 투입해 성장 기반을 한층 단단하게 했다. 특히 NH투자증권에 대한 그룹의 지분을 지속 확대해 갔는데, 4000억원 유상증자에 더해 지난달 18일부터 내년 3월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추가 매입한다.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NH투자증권에 대한 그룹 지분율이 65%에 육박하게 되는데, 이 경우 증권의 순익 기여도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은 그룹의 건전성 관리 역량 강화도 지속 주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농협금융의 충당금적립률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경쟁 금융그룹과 비교해 가장 앞서 있었다.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회사별 리스크 개선 과제를 부여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체계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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